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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덕공론 |
1997년05월22일 제 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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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12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미국의 <디트로이트 뉴스>가 지난 5월7일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자동 차쇼에서 김 회장이 올해 말 대선에 출마를 숙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았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김 회장은 선거에서 이길 승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한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당선 가능성이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는 한국 경제계에서 가장 카리스마적인 지도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한국 자동차업계의 리 아이아코카로 불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8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월례회의에서 보도진에게 뜻하지 않은 해명을 해야 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출마할 뜻을 비쳤다가 크게 곤욕을 치른 바 있는 김 회 장은 이날 “국제자동차쇼는 그런 얘기가 오갈 만한 행사가 전혀 아니었 다”면서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조차 없다”고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김 회장은 또 “도대체 출마할 이유가 없는데…”라면서 “경영에 몰두할 사람을 흔들어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노태우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피선거권조차 없는 김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며 “기자가 통역과정에서 무언가 잘못 들은 것 을 그대로 쓴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남구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05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