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회개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회개했습니다.
서울의 모 교회에서 조·중·동씨와 합동 기도를 드렸답니다.
“주여, 6·10 촛불행진 땐 겁먹어 다리가 후들거렸나이다.”
“오 주여, 이제 사탄의 무리를 광화문에서 내쫓겠나이다.”
“시련에 맞서 선한 세력의 승리를 이끌겠나이다.”
눈물의 통성기도로 교회가 흔들렸습니다.
그때 한사람이 외쳤습니다. “주, 주님이다!”
누군가 교회를 황급히 빠져나가는 주님의 성의를 붙잡았습니다.
이명박 장로는 다가가 물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가겠네. ”
<한겨레21> 717호는 ‘청와대 뒷산의 탄식’ 며칠 만에 서슬 퍼런 칼을 빼든 이명박 대통령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정말 촛불을 주님이 준 시련으로 여기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