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걸 신드롬
‘잘나가는 여자’라는 꼬리표는 ‘허울 좋은 영광’이었습니다.
씩씩할 것 같은 20~30대 여성들이 실은 헉헉대며 살고 있습니다.
여성성이란 실은 남자들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대는 겁니다.
어느 날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부드럽고 온화한 게 진짜 너야? 답답하지 않니? 힘들지 않니?
이 질문에 ‘노우’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이 바로 킹콩걸입니다.
여성들은 매 순간 킹콩이냐 미녀냐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어차피 정글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면, 킹콩이 낫지 않을까요?
속이라도 시원하게 킹콩처럼 소리 지르며 가슴을 두들겨보는 건 어떨까요?
<한겨레21> 676호는 못난 여자들을 위한 페미니즘, 킹콩걸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봅니다. 그들의 수다에 귀를 기울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