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풀 뜯어먹는 소리!
인터넷 초원에 소리소문 없이 사자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얌전하게 가르릉거리며 발톱을 다듬더니 벌떡 일어섰습니다.
콘텐츠 제공업체 토끼와 여우를 야금야금 잡아먹습니다.
이런 식욕을 가진 놈, 절대 없습니다. 보이는 족족 입에 넣습니다.
몇 년 뒤 코믹잔혹 스릴러 같은 초원의 미래를 상상해봅시다.
배고픈 사자 한 마리와 풀과 정적. 사자는 풀 뜯어먹다 죽습니다.
사자의 이름은 포털입니다. 들리십니까? 포털 풀 뜯어먹는 소리!
<한겨레21> 651호는 공정위 조사를 계기로 포털의 독과점 문제를 짚어봅니다. 이 무시무시한 맹수에게 방울을 달 수 있을까요? 이건 정말 생물학적인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