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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 |
1997년02월27일 제 1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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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1월 초 퀘벡, 브른스크,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고 추측건대 온타리 오, 인디아, 파키스탄에서 현재 가동되고 있는 캔두형 원전들이 배관(fed der pipes) 강도와 재질의 결함으로 위험한 상황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 다. 캔두형은 수백개의 이런 배관을 갖고 있는데, 핵연료를 냉각하는 데 필요한 냉각재를 옮기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또 과열에 의해 핵연료가 녹거나 냉각재 안에 포함된 독성이 강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 아준다.
그런데 부식으로 이 배관의 벽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얇아지고 몇몇 경우 에는 반경이 30%까지 좁아진 것이다. 이런 결함을 방치할 경우 한국의 월 성이나 뉴브른스크의 포인트 리프로(Point Lepau), 퀘벡의 젠틸러티(Gent ility) 2호기 같은 원전들은 앞으로 5년 안에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 폐쇄 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월성1호기 5년안에 문닫아야
원자로 노심이 동물의 심장이라면 배관은 동맥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냉 각재는 생명을 주는 피다. 동맥파열이 인간의 심장을 멎게 하듯이 캔두형 원전에서 이 배관 가운데 한두개가 갑자기 파열된다면, 원전을 완전히 폐 쇄하거나 심지어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재앙을 불러오는 심각한 위기상황 을 맞을 것이다.
원전기술자들은 이런 사고가 인체나 환경에 끼칠 잠재적 위험성을 깨닫고 , 주요 냉각시스템의 배관 파열로 심각한 냉각재 누출사고가 발생할 때 연료를 식히도록 설계된 거대한 물탱크로 응급노심냉각시스템(ECCS)을 만 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항상 유용한 게 아니다. 심지어 원전이 완전가동하고 있을때조차 기능적인 결함이나 종사자의 실수로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쓸모없게 되는 일이 있다.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오염방지시설이나 응급폐쇄시스템 등 다른 안전장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에 캐나다원자 력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캔두형 원전의 안전시스템의 오작동을 측정해 공 표하고 있다. 그 결과 안전시스템 가운데 몇가지가 필요한 때 제대로 작 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사소하지만 실제 일어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심이 녹아내리는 사고의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
때문에 배관파열은 심각한 문제다. 74년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1차 냉각시 스탬에서 작은 배관파열은 노심이 녹아내리는 융용사고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77년 나는 동료 랄프 토리(Ralph Torrie)와 함께 온타리오 전력계획위원회의 결론보다 앞서 캔두형 원전은 경수형 원전보다 압력 튜브나 냉각 배관들이 훨씬 많아 노심 융용의 가능 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적어도 캔두형인 팩커링 원전에서의 노심융용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보다 1백배는 높을 수 있다는 것 이다. 이런 추정의 근거는 핵심적인 열전달시스템의 고압배관에서 고장률 이 예상보다 10배나 높고, 펙커링의 응급노심냉각시스템의 작동률이 설계 자들이 자랑했던 것보다 10배나 낮다는 것에 근거한 것이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볼 때 현재 가동중인 캔두형 원전에서 최근 발견된, 배관이 얇아지는 현상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배관벽이 얇아지면 얇 아질수록, 그리고 배관이 낡으면 낡을수록 캔두형 원전의 배관 파열 가능 성은 극단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록 이런 배관파열이 노심융용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항상 그런 사고의 가능성은 있다. 전력계획위원회의 추정수치가 옳다면 30년 수명의 캔두형 원전 1 기에서 노심융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1/66 정도다. 이 확률은 복권이 당첨될 확률보다 훨씬 높은 것 이다.
부식배관교체에만 7억달러 필요
물론 배관은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비용이 얼마인가? 83년 펙커링 원전 에서 압력튜브가 터졌다. 사실 이것은 다행스럽게도 방사능 누출이 없는 사소한 배관 파열사고였다. 그러나 팩커링 1, 2호기의 모든 배관을 교체 하기 위해 4년 동안 원전을 폐쇄해야 했고, 무려 7억달러의 비용이 들었 다.
이런 모든 사실을 볼 때 오늘날까지 1백30억달러 이상의 재정지원을 한 캐나다 연방정부가 핵정치가들을 의회청문회의 조롱거리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맥빠지는 일이다. 크레티엥 내각은 계 속 지원금을 댈 것이며 명백한 정치적 권한도 없이 핵산업을 계속 부추길 것이다.
그리고 도덕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우리들 조차 안전한 상태로 유지할 능력이 없는데 다른 나라에 이런 원전을 팔아 먹었는가라고.
고든 에드워드 박사/핵을 책임지기 위한 캐나다 동맹 대표
© 한겨레신문사 1997년02월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