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협상 타결 직후 “현대·기아차에 세제 지원했더니 성과급 잔치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사실 현대차의 임금체계는 고정급(기본급)에 견줘 변동급(성과·수당급)이 매우 높은 기형적 구조를 지녔다. 잔업·특근을 통해 임금을 높이고, 1992년부터는 성과급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또 2001년 단체교섭 때부터 정기 상여금을 인상하지 않는 조건으로 성과금 300%를 지급하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현대차 전체 종업원 및 생산직의 월평균 임금과 상세 구성 내역
금속노조가 펴낸 ‘금속산업 임금구조 및 체계 분석보고서’(2009)를 보자. 2008년 1월 현대차 종업원(일반·연구·생산·영업·정비직 포함)의 월평균 임금은 524만원(생산직 조합원 545만원)이다. 외환위기 이후 2002년까지 연 10% 가깝게 기본급 대비 임금 인상이 이뤄졌지만 그 뒤로는 기본급 인상률이 점점 하향 추세다. 대신 각종 수당을 신설하고 성과금·일시금을 확대해 임금 총액을 벌충하는 방식으로 임금교섭이 이뤄지고 있다.
1994년과 2008년의 임금 항목을 비교해보면, 기본급은 이 기간에 158% 증가한 반면 월급여(통상급+고정상여금 월할)는 180% 증가했다. 이 기간에 고정상여금(월할)은 34만원에서 126만원으로 무려 269% 증가했고, 이에 따라 통상임금에서 고정상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4년 44%에서 2008년 67%로 크게 증가했다. 사실 이처럼 기본급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현대차노조가 지난해 말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현대차노조 조합원(2008년 초 4만3600명) 중 생산직(조합원의 67%)의 임금만 따로 파악해보자. 생산직 조합원은 대부분 시급제로 임금을 받는다. 기본급은 총 90호봉 테이블로 돼 있는데, 생산직은 대부분은 28∼57호봉(각 호봉 간 시급 65원 격차 발생)으로, 1년에 2호봉씩 자동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1년에 자동 인상되는 기본급 액수는 월 3만1천원이 된다. 생산직은 총 2만9400명으로, 평균근속 17.5년, 평균나이 42.3살이다. 2008년 2월 기준으로 군필 생산직 초임은 115만8천원(기본급)이다. 생산직의 평균 월임금 총액은 545만원이고, 기본급은 158만원이다. 특히 시간외수당 116만원(월평균)이 기본급의 무려 73%에 이른다.
현대차의 고정상여금은 ‘통상임금+기타’의 750%로 책정돼 있다. 고정상여금(월할)이 월임금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6%에 이른다. 변동상여금인 성과급은 2001년에 ‘300%+α’로 패턴이 형성됐는데, 노조는 매년 회사 당기순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다. 즉, 300%에다 타결일시금 명목(+α)을 더해 성과금 총액이 당기순이익의 30%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2008년에는 ‘300%+400만원’, 지난해 말에는 ‘300%+500만원+무상주 40’으로 타결된 것이다.
현대차 임금구조에는 근속·가족·가족판촉·복지·생산성향상·업무능률향상 수당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약 40종의 수당이 난립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총액임금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된 수당이 많다. 특히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노사 간 별도 협의를 통해 ‘고정OT’ 수당을 적용하고 있다. 소정 근로시간 외에 한 달에 30시간 등 초과근로를 미리 수당으로 책정해두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노동자의 ‘상대적 고임금’에는 잔업·특근 등 초과근로수당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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