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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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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 개방은 대세다

등록 2003-06-12 15:00 수정 2020-05-02 19:23

올리브·올리버 운동과는 별개로 이미 몇해 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는 지방대학들은 많다. 배재대, 관동대, 삼척대, 경남대, 계명대, 강남대 등이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은 도서관 개방의 수준에 있어서도 재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준과 거의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구 계명대의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한 지 4년째를 맞고 있다. 이곳 도서관은 정기적인 영화상영, 알뜰도서교환전, 인터넷 정보사냥대회, 작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문화의 중심지대로 탈바꿈해 가는 구실도 하고 있다. 대전 배재대는 열람석 부족을 우려해 전체 열람석의 30%(방학중)~10%(학기중)를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보장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의 관동대 이유준 사서는 대학도서관 개방에 따른 재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해 “우리 대학에서는 재학생에 비해 더 적은 권수를 짧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빌리는 책과 주민이 빌려가는 책의 종류와 분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재학생들이 책 부족을 겪는 문제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역민이 대학 개방을 반가워하며 거의 연체를 안 하고 즉각적으로 반납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서강대, 동국대, 숙명여대, 경희대, 성균관대, 성공회대 등도 대학 도서관을 부분적으로나마 개방하는 대학들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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