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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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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두 손에 ‘행운의 편지’ 보내요

GMO완전표시제법 논의 시작이라도 해달라…

‘나는알아야겠당’ 국회 향해 온·오프라인 직접행동 시작
등록 2016-10-27 06:23 수정 2020-05-02 19:28
GMO(유전자변형식품)완전표시제법 통과를 위한 20대 국회의 첫 관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내 법안심사소위원회다. 온라인 프로젝트 정당 ‘나는알아야겠당’은 법안소위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온·오프라인으로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편지에는 ‘GMO완전표시제법, 논의 시작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담았다.
편지 초안은 박지호 당원이 마련했으며, 사흘가량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쳤다. GMO 안전성에 대한 당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았으므로(제1133호 ‘일단은 알아야겠다’ 참조), 해당 문단은 ‘옵션’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성 문단을 넣을지 말지는 편지 발신자의 선택에 맡긴다. 알아야겠당은 해시태그 운동도 계획 중이다. 당원 가입과 액션 참여 문의는 당 홈페이지 ‘업빠띠’( up.parti.xyz)에서 할 수 있다.

○○○ 의원님 두 손에

이 편지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됐고, 의원님께 ‘행운’을 드리고자 전달드립니다. 의원님께서 한국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앞장설 수 있는 행운입니다. 이 편지에 적힌 내용은 2016년이 지나기 전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논의돼야 합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GMO가 들어갔는지 아닌지 알아야겠다’ ‘간장, 식용유, 과자, 라면, 참치통조림,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에 GMO를 재료로 썼는지 아닌지 알 수 있도록 표시를 하자’는 열망이 모여 ‘나는알아야겠당’이 탄생했습니다. 온라인 프로젝트 정당 ‘나는알아야겠당’은 시민들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를 가장 중하게 여기는 행운덩어리입니다.

과학 지식이 깊지 않은 보통 사람들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잘 모릅니다. 옥수수, 콩 등의 유전자에 해충(그러나 ‘생명’인)을 죽이는 미생물 유전자, 혹은 해충을 죽이는 농약을 견디는 미생물 유전자를 섞어서 만들었다는데, 어떻게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안전성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는데, 어떻게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됐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생명체의 뿌리를 담은 ‘유전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GMO의 영향이 지금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GMO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이유를 모두 차치하더라도 불안합니다. 이 불안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더욱더 많은 소문을 낳고 그 소문은 음모론을 조장할 것이고 결국 시민들의 불안을 넘어 식품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나는알아야겠당은 GMO완전표시제가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알고 선택하고 먹을 수 있도록 GMO 농·축·수산물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GMO 식품임을 표시토록 하는 것입니다. 너무 간단합니다.

그리고 지금 해결의 열쇠가 의원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곧 열릴 보건복지위원회 내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논의할 법안을 결정하시죠? GMO완전표시제법(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우선순위로 올리십시오. GMO 식품 정보를 우리가 손쉽게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오래된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표시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합니다.

의원님께서 시민들에 의해 쥐게 된 열쇠를,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016년 10월○○일

GMO완전표시제 도입을 바라는 나는알아야겠당 당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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