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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마을에 숨어 있었네

6월15~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무료 참가 신청 접수 중
등록 2016-06-01 16:05 수정 2020-05-03 04:28
지난해 열린 ‘제2회 아시아 청년사회혁신가 국제포럼’에서 청중이 발표를 듣고 있다. 정용일 기자

지난해 열린 ‘제2회 아시아 청년사회혁신가 국제포럼’에서 청중이 발표를 듣고 있다. 정용일 기자

청년들이 마을에 돌아왔다.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Asia Network for Young Social Entrepreneurs·ANYSE)이 올해로 3회를 맞는다. 포럼은 첫해에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고 두 번째 해에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사회적 경제로 풀어내는 방식을 탐구했다. 올해는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을 내걸고 지역에서 공존 가능성을 탐색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8개국 17명 연사의 경험담

6월15일 오후 2~6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선 8개국 17명의 국내외 청년 사회혁신가를 만날 수 있다. 국제포럼은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째 세션에선 사회적 기업이 지속 가능한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투자·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국내외 중간 지원조직의 연사 7명이 기업가정신을 말한다. 타이 체인지퓨전의 수닛 슈레스따 등이 연사로 나서 이번 행사의 포문을 연다.

둘째, 셋째 세션에선 지역에 뛰어든 청년 사회혁신가들의 구체적인 경험담을 공유한다. 첫 번째는 지역공동체와 협업해 지역경제에 새 숨을 불어넣은 사례다. 에 소개된 타이 공정무역 카페 ‘아카아마 커피’의 아유 리, 베트남 공정여행 기업 ‘사파오짜우’의 슈탄이 그동안 발견한 가능성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Nusa Tenggara Timur의 여성들과 함께 수공예품을 생산·판매하는 ‘두안얌’의 멜리아 위나타,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의 카페 ‘킨예 인터내셔널’의 멜리나 찬도 지역에 뿌리내리며 울고 웃었던 시간을 전한다.

다음으로 지역의 공간적 특성에 주목한 눈 좋은 청년 혁신가들이 소개된다. 기사로 먼저 만난 서울 창신동의 문화예술 플랫폼 ‘○○○간’ 홍성재 대표와 대만 타이중의 구도심에서 사무공간을 대여하는 ‘해픈코워킹스페이스’의 추자위안이 청중 앞에 선다. 대만에서 처음으로 공동 주거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9플로어아파트먼트’의 판스인룽, 일본에서 지역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쓰는 카페 겸 숙소인 ‘가사코’를 운영하는 고스케 가토도 ‘공생’의 방식을 전한다. (관련 연재기사 '마을에서 길을 찾는 청년')

마지막으로 홍콩의 사회혁신 운동을 주도한 시민운동가 에이다 웡이 지역과 협업하는 아시아 사회적 기업의 미래와 비전을 논한다. 이날 저녁 7시부터는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서울시 비영리단체(NPO) 지원센터 ‘품다’에서 참가자들이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는 ‘백스테이지챗’도 마련된다.

어울리며 노하우 나누는 시간

6월15일 열리는 행사에는 사회적 경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온라인 신청(▶ 바로가기)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각국 참석자들은 6월16일 현장 활동가와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서울라운딩’에서 ○○○간, 동대문옥상낙원 등 서울 곳곳의 현장을 방문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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