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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찍는 ‘몸통’을 잡아라

여성의 몸 몰래 찍어 훔쳐보고 좋아하는 불법 음란 사이트 ‘소라넷’… 훔쳐보기 게시판 공격·신고하며 행위자로 나선 피해자들
등록 2015-08-13 17:29 수정 2020-05-03 04:28

“너 그렇게 입고 나갔다가 또 찍혀.”
친언니의 말이 농담인 줄은 ㄱ(22)씨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꾸 눈물이 났다. 친언니는 당황해 서럽게 우는 ㄱ씨를 달랬다. 기억하기 싫은 사건이 일어난 지 5개월이나 지난 뒤였다. 2011년 7월 당시 ㄱ씨는 친구로부터 다음 카페 ‘쭉방’(10대 여성 커뮤니티)에 자기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쭉방에는 ‘음란 사이트 소라넷에서 일반인 여자를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찍어 공유하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과 함께 길거리·버스·지하철 등 공공장소의 여성들 사진이 캡처돼 있었다. ㄱ씨는 5장의 사진 중 교복을 입은 채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을 한눈에 알아봤다. 머리 모양과 여름 교복, 체형, 그리고 매일 차던 빨간 시계, ㄱ씨가 확실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18살)이던 ㄱ씨는 사진 속 여자가 일주일 전 치과에 가던 자신임을 깨닫고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남자들이 자기 몸을 보고, 좋아하고, 평가할 터였다.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신호등을 기다리는 모습은 평범한 일상 같지만, 소라넷의 ‘훔쳐보기’ 게시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라넷 이용자들은 노출이 적은 여자 사진이어도 그것이 일반인 여성을 몰래 찍은 것이라는 데 흥분한다.
ㄱ씨는 부모님께 알렸다. 엄마 손을 잡고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 갔다. 자기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불법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 올라왔다는 점, 그리고 그 사진을 다시 캡처해 카페에서 ‘몰카 경고’ 용도로 게시하고 있는 점을 신고했다. 사이버수사팀은 며칠 내로 추적 수사를 한 뒤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서울지하철수사대의 경찰관이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성추행범을 단속하기 위해 지하철 서울역에서 철도공사 서울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불법 음란 사이트 ‘소라넷’ 이용자들은 사법 당국을 비웃듯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찍은 여성 사진을 당당하게 업로드한다.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

서울지하철수사대의 경찰관이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성추행범을 단속하기 위해 지하철 서울역에서 철도공사 서울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불법 음란 사이트 ‘소라넷’ 이용자들은 사법 당국을 비웃듯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찍은 여성 사진을 당당하게 업로드한다.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

“사진 속 빨간 시계, 팔아버렸어요”

일주일 뒤 돌아온 경찰의 답변은 허무했다. 경찰은 ㄱ씨의 몸을 촬영해 최초로 소라넷 사이트에 올린 사람은 잡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대신 소라넷에 올라온 사진을 캡처해 몰카 경고성 글을 올린 쭉방 회원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 여성은 “만나뵙거나 편지로라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ㄱ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2차 피해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점은 문제였지만 소라넷을 고발할 목적으로 글을 쓴 여성이 사과하거나 처벌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을 몰래 촬영하고 그 사진을 소라넷 사이트에 올린 사람은 찾지 못한 채, 엉뚱하게 쭉빵 회원에게 ‘유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잊혀져가던 사건은 지난 6월 말 ㄱ씨를 다시 찾아왔다. 소라넷을 고발하는 기사 ‘일반인 불법 도촬 천국, 소라넷’(2015년 6월23일치)에 4년 전 발견한 ㄱ씨의 사진이 담긴 것이다. ㄱ씨는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 ‘메갈리아’ 페이지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전파 속도나 영향력이 다음 카페보다 큰 페이스북이어서 수치스러움은 4년 전보다 더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와 기사를 쓴 기자에게 요청해 사진은 내려갔지만, 상처는 깊게 남았다.

ㄱ씨는 4년 전 사서 매일 차고 다녔던 빨간 시계를 몰카 사건 이후 팔았다. 시계를 팔기 전까지 혹여나 누가 자신을 보고 사진 속 여자를 떠올릴까 불안했다. 불안은 일상으로 틈입했다. ㄱ씨는 지하철에 앉아 있을 때 맞은편 남자가 휴대전화를 꺼내면 그냥 일어선다. ‘찰칵’ 소리만 들리면 두리번거리며 예민해진다. 길을 걸을 때 자주 뒤를 돌아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ㄱ씨는 의심 많은 사람이 됐다.

해외에 서버 두고 법망 피해가며 17년째 운영
서버를 해외에 두고 도메인 등을 바꿔가며 16년째 운영하고 있는 소라넷. 소라넷

서버를 해외에 두고 도메인 등을 바꿔가며 16년째 운영하고 있는 소라넷. 소라넷

소라넷은 회원 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 알려진 국내 최대 불법 음란 사이트다. 운영자가 외국인이며 사이트 서버가 해외에 여러 개 있고, 도메인과 서버 위치를 자주 바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다. 1999년 6월 생긴 뒤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소라넷의 ‘훔쳐보기’ 게시판에는 하루 40여 건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조회 수는 게시물당 평균 1만 회 내외다. 지하철·버스·길거리 같은 공공장소에서 찍힌 여자들의 전신 사진,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이 게시판을 메우고 있다. 적나라하게 찍을수록 ‘멋진 샷입니다’ ‘기술 배우고 싶습니다’ 같은 응원 댓글이 많이 달린다. 게시글을 자주 올리는 회원을 ‘작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신을 찍어 올리는 게시글의 경우 ㄱ씨가 그랬듯 본인과 지인들이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신체와 얼굴이 드러난다.

‘마누라 아침 준비 중’ ‘동생 거실에서’ 같은 제목의 글로 당사자 몰래 전신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윤리의 문제 이전에 법적으로 명확한 처벌 대상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보면, 카메라나 통신 매체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소라넷에 훔쳐보기 게시판이 유지되도록 계속 불법 몰카를 올리는 이용자들의 심리는 ‘공감’과 ‘과시욕’으로 요약된다. 패륜적·비윤리적 표현물을 공유하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의 심리와 비슷하다. 조영일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라넷 안에서 몰카를 찍어 올리는 공급자들은 자신의 일탈 행동에 대해 공감을 받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더 많은 호응과 공감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올리는 일베 회원들처럼, 댓글로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을 충족시키려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자신의 아내, 누나, 동생과 같은 지인의 사진을 올리는 행위에 사람들이 댓글로 동조하고 인정해주기 때문에 심지어 범죄라고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조 교수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찍어 올리고 ‘어떠냐?’고 묻는 행태에는 과시욕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몰카 사진을 올리는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여성을 객체로 대한다. 이들에게 여성은 물건과 다름없다. 물건이니까 좋다고 생각하면서 자랑하고, 서로 평가한다.

‘소라넷’ 게시판 공격 나선 메갈리안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는 6월 중순부터 온라인에서 불법 몰카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온라인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들. 메갈리아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는 6월 중순부터 온라인에서 불법 몰카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온라인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이미지들. 메갈리아

16년째 제대로 단죄를 받지 않은 소라넷은 얼마 전 사적 보복을 당했다. 여성 혐오에 반대하는 온라인 연대 ‘메갈리아’, 그 안에서도 몰카 근절에 대한 공론화가 처음 이루어진 디시인사이드 ‘결혼 못하는 남자’ 갤러리가 나선 것이다. 엄연한 불법행위가 당당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메갈리안들은 공분했다.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결혼 못하는 남자’ 갤러리는 7월5일 밤 12~1시에 소라넷 훔쳐보기 게시판을 ‘테러’했다. ‘회사 여직원 몰래…’ 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수십 명의 메갈리안들이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 내용은 몰카를 이용한 촬영이 범죄임을 알리는 법 조항, 빨간 고추 절단기 사진 등 ‘능욕스러운’ 것이었다. 소라넷 이용자들은 ‘무슨 일이냐’는 댓글을 달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보기 좋게 ‘낚인’ 셈이다.

메갈리아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탄생해 현재는 다음 카페,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다양하게 퍼져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여혐’(여성 혐오)에 반대하고 행동하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며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다. 지난 8월 초, 메갈리아 페이스북을 구독하는 사람은 7천 명이 넘었지만 그 규모나 대표자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조직력을 동원해 행동할 때는 ‘총대’라 불리는 자발적 활동가들이 페이스북·트위터 운영, 홈페이지 담당, 기부 담당, 몰카 담당으로 나뉜 영역에서 의견을 묻고 취합한다.

익명을 요청한 메갈리아 ‘몰카 총대’는 전자우편 인터뷰를 통해 “6월 중순부터 불법 몰카 근절 캠페인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현재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민우회와 함께 불법 몰카를 근절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소라넷 이용자들이 메갈리아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몰카 총대는 “소라넷이 언급된 이후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갤러리에 분탕질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몰카 근절 글이 욕설, 비방 댓글로 도배돼 논의 진행을 방해받기도 했다.

메갈리아는 최근 자체 홈페이지까지 마련했다(http://www.megalian.com).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진 불법 몰카 신고 캠페인의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 메갈리아는 음란 매체, 음란 게시글 신고 방법을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배포하고 있다.

불안·의심과 동거하는 ‘몰카’ 피해자들

ㄴ(23)씨는 지난 6월25일 서울메트로에 “‘몰카를 조심하라’는 문구를 ‘몰카를 찍지 마시오’로 바꿔주십시오. 찍은 놈이 잘못한 건데 왜 잘못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립니까”라는 문자를 보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경찰대로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ㄴ씨는 주고받은 문자를 캡처해 페이스북으로 인증했다. 메르스 갤러리에 ‘지하철 성범죄 캠페인 문구를 시정 요구하자’고 올라온 글을 보고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ㄴ씨 주변 친구들도 문자를 보내 인증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했다.

자발적으로 불법 몰카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ㄴ씨도 불법 몰카의 피해자다. 2013년 7월, 서울 지하철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릴 채비를 할 때 맞은편 남자가 같이 일어나더니 바짝 뒤에 붙어 ㄴ씨의 다리를 대놓고 찍기 시작했다. ‘찰칵찰칵’ 소리가 났지만 앉아 있는 승객 중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고, 남자의 덩치가 ㄴ씨의 3배는 될 정도로 커 ㄴ씨 또한 아무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남자는 ㄴ씨를 따라 내려 계속 쫓아왔다. ㄴ씨는 지나가는 커플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정신이 든 ㄴ씨는 서울지하철경찰대에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나 남자가 어디까지 쫓아왔고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를 모르는 상태이기에 추적이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다. ㄴ씨는 자신에겐 잘못이 없음을 알면서도 제대로 행동하지 못했던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졌고 억울한 감정이 들었다. 부모와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삭이는 수밖에 없었다.

피해를 입은 뒤 ㄴ씨는 ㄱ씨처럼 일상 속에서 불안·의심과 동거한다. 지하철에서 서 있을 때면 주위를 살핀다.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쥔 남성들을 주시한다. 옷에 대한 자기검열이 생겨 지난해까지 한여름에도 반바지를 입지 않았다. 치마도 무릎까지 내려오는 것만 입고 다녔다. ㄱ씨가 아끼던 시계를 팔았듯, ㄴ씨도 그날 처음 입은 새 반바지를 옷장에 처박아두고 꺼내지 않는다.

피해자들이 ‘그날’의 일을 기억에서 지우려 노력하는 동안, 음란 몰카를 찍고 유통하는 범죄자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는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몰카 사건의 검거 건수(성폭력처벌법 14조 위반 혐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042건, 4380건, 6361건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민원처리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민원 중 ‘성매매·음란’에 관한 민원은 7만641건으로 권리 침해, 불법 식·의약품, 도박 등을 포함한 전체 위반 10만6915건 가운데 66%를 차지하고 있다.

방심위에 음란 콘텐츠 인터넷주소(URL)를 신고하면 방심위는 심의를 거쳐 도메인을 차단할 수 있다. 소라넷은 해외 사이트이기 때문에 삭제나 이용 해지를 요구할 수 없고 접속 차단만 가능하다. 문제는 방심위가 도메인을 차단해 국내 이용자의 접속을 막아도, 서버가 해외에 있어 국내 이용자가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노리고 소라넷 운영자는 도메인을 바꾸어, 바뀐 주소를 소라넷 트위터를 통해 알린다. 방심위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접속을 차단했는데도 소라넷 사이트가 굳건한 이유다.

도메인 바꿔가며 ‘차단’ 피해가는 ‘몸통’

현재 방심위에 도메인 차단을 신청하면 심의하는 데 7~14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심의 회의가 일주일에 한 번 열리기 때문이다. 김영모 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는 “자주 빨리 심의 회의를 열어서 소라넷 사이트가 3일에 한 번씩 차단된다고 가정하면,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방심위 음란물근절전담반(TF) 정혜정 팀장은 “심의하는 데 최소 7일이 걸리지만 이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음란·성매매 관련 모니터링 직원 66명을 두고 있는데 이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메인을 아무리 많이 차단해도 이용자들이 음란 콘텐츠를 퍼나르는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물론 소라넷 사이트가 사라진다고 해서 불법 음란 몰카를 찍는 사람이 없어지진 않을 것이다. 일베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해서 비윤리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일베 이용자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듯이 말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거대 유통처가 되는 사이트가 존재하는 한 음란 몰카는 뿌리 뽑기 힘들다. 그동안 당국이 몸통을 잡는 데 과연 주력했고 유능했는지 의문이다.

이지민 교육연수생 aaaa34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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