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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에 생각부터 하라”는 격언은 현대에는 “트위트하기 전에 구글링부터 하라”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개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패러디 유머로 치부하기에는 꽤 중요한 지적이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미디어 기술에서 가장 부각되곤 하는 것은 발화 통로로서의 속성이다. 누구나 대중 다수에게 주장을 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두고, 너도나도 민주제의 향상 가능성을 논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권력자들이 숨기는 민감하고 부도덕한 정보를 노출해 민중의 견제를 불러일으키는 잠재력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그 권력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며 기존의 권력 불균형에 대한 자발적 순종을 유도하는, 효과적 억압을 위한 유용한 도구다. 작게는 정권의 의뢰를 받아 여느 국책연구소들이 고객맞춤형으로 뽑아내는 ‘시장 효과 ×백억’ 보고서가 있고, 크게는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댓글질이 그런 사례다. 또는 계획적인 움직임이 아니라고 해도, 오늘날 ‘일베’ 같은 곳에서 흔히 일어나듯 그저 가장 말초적인 욕심들이 만들어내는 현실 왜곡이 재빨리 누적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예방 기능 역시, 같은 미디어 환경에 함께 주어졌다. 바로 내용 확인 작업의 편리성, 정보 검색의 힘이다. 누군가가 이런 말이나 행동을 했다고 더 많은 곳으로 비판을 퍼트리기 전에, 정말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너무 무서운 위기가 닥쳤다며 공포에 대한 공감을 갈구하기 전에, 그런 무서운 위기가 사실인지 한번 찾아보는 것이다. 잘 해결했다는 발표를 보고 여전히 길에서 저항하는 이들에게 떼를 쓴다며 혀를 차기 전에, 정말 문제의 근본이 진전됐는지 들춰보는 것이다. 검색해봤는데도 잘 모르겠다면, 더 검색해서 알아낼 때까지 말을 더 퍼트리는 것을 유보하면 된다.
이런 목적의 검색은, 그냥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하더라는 눈치보기, 유사여론조사로는 해낼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잘못된 정보 위에 말을 보태는 문제를 더욱 확대할 뿐이다. 그저 강렬한 주장에 불과한가 아니면 식견을 담은 설명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원출처를 들춰봐야 한다(이와 관련해 ‘백투더소스’라는 캠페인을 수년 전에 제안한 바 있다). 사안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개념 설명, 좀더 공식적인 것에 가까운 내용을 검색해야 한다. 일부는 검색 서비스가, 일부는 검색어 선택 방법이나 결과에 대한 독해 등 사용자가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선 검색부터 해보자는 기본 습관이 배어 있어야 비로소 논의될 수 있는 문제다. 유명인이든 ‘듣보잡’이든, 남녀노소 누구라도 온라인에서 말을 남기고 싶은 바가 있다면 제발 우선 검색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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