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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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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5-25 06:57 수정 2020-05-02 19:26
한겨레21 860호

한겨레21 860호

김혜림 “반성 없는 패권주의, 지속되는 테러리즘”
특집2 ‘사라진 공공의 적과 식지 않는 민주화 열풍’을 읽고 빈라덴 사후의 세계를 주목합니다. 중동 저항의 상징적 인물이 빈라덴에서 부아지지로 바뀌었음을 짚어낸 대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독재정권이 이슬람 극단주의의 위협을 내세워 미국의 조력으로 반민주 체제를 지속해온 역사는 국가안보를 들먹이는 한국 지배세력에도 줄곧 오버랩됩니다. 빈라덴 이후 세계가 얼마나 더 평화로워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테러의 원인이 빈라덴에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빈라덴은 폭력적 세계의 결과일 뿐이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적 패권주의가 반성 없이 지속된다면, 테러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은숙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기사”
레드 기획 ’당신의 자리는 안녕하십니까?’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부제인 ‘고과 잘 받으면 업무 실력 덕, 못 받으면 체계 불공정한 탓?!’은 누구나 가진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강사로서 시간이 곧 소득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제한적인 시간을 어떻게 배분받느냐는 직장인의 인사 평가 결과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단지 직장인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레드 기획은 인간 삶의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는 선택된 자와 떨어진 자의 감정 상태를 직장인의 인사 평가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그리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다시 한번 살아가는 과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안재영 “민주당은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야”
정치 ‘박지원의 꼼수, 흔들리는 연합’에서 노동자 탄압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인사를 방통심의위에 추천한 정당, 전주 지역의 버스 파업을 계속 방치하는 정당, 그 정당은 바로 야권 연대의 다수당 민주당입니다. 4·27 재보선 승리를 위해 야권 연대에 합의한 그들은 선거에서 승리하자마자 약속과 달리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승리의 기운에 흠뻑 젖어 배고플 때 일을 다 잊어버린 걸까요?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 연대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들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누구도 연대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도, 연대의 결과에 공감하지도 못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신성호 “다시는 BAT 담배 사지 않을 것"
경제 ‘해마다 먹튀하는 BAD한 BAT?’를 읽고 화가 났습니다. 우리를 무시하지 않고는 이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양담배를 피운다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양담배도 국내에서 만드니까 국산이랑 차이가 없다고 반박해왔는데 그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국산 담뱃잎을 쓴다고 말로만 해놓고 결국 무늬만 국산이었습니다. 사회공헌에는 눈감고 거액의 배당금을 나눠먹는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받는다니 다시는 이 회사에서 만드는 담배를 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빈곤, 자살을 부르는 ‘노환’
→ ‘힘없고 가난한 노인’에게서 결국, 또 ‘빈곤’은 죽음으로 이어진다. 다른 이유를 접더라도 ‘먹고살 것 없고 생활할 수 없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절대 ‘불치병’이 아니다. 관심 갖고 고민하며 국가가, 사회가 마련해야 한다. 우린 모두 늙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sjan3004

“민주당의 왼쪽 심장이 되겠다”
→ 경기도지사 선거 할 때 8번으로 나와 떨어지고, 민주세력의 분열을 조장하는 그대는 유시민. 누구 말처럼 이제는 노무현의 망령을 떨쳐버릴 때도 된 것 같다.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이해 결단을 내렸으면 한다. 통합과 화합을 해도 내년 총선·대선을 장담할 수 없는데,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면 실망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예계에는 팬이었던 사람이 돌아서면 가장 무서운 안티팬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정치판이라고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서로의 의견만을 내세우기보다는 큰 뜻을 향해 화합할 때인데, 시기가 너무 늦춰지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lucidsun
→ 이인영씨 말은 다 맞는다, 한 가지만 빼고. 유시민이 죽어 득을 볼 정치인이 야당에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펄펄 살아 설칠 때 득을 볼 정치인이 한나라당에는 넘친다. 자기 욕심을 위해 분열을 정당화하는 사람이 속한 조직은 망조가 들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에 유시민을 영입하라고 충고한 에 찬성한다. 이 나라를 위해. myidcom

다시 재벌개혁이 대세다
→ 본지에서도 집중적으로 보도해 일반 독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사회를 바꾸는 밑거름 구실을 해야만이 우리의 내일을 기약할수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온 국민의 피와 땀이 하루아침에 날아갑니다. 한 줌도 되지 않는 흡혈귀 같은 지도층이란 집단 때문에 또다시 굴종의 민족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bokme41

맛집을 위한 수상한 변명
→ 예전에 어렵게 맛집을 찾아갔더니 비싸기만 하고 맛은 별로인 기억이…. 물론 TV에 나온 모든 맛집이 별로인 것은 아니죠. gigabrained
→ TV에 나오면 출연료를 줘야지 협찬을 받아서야 쓰겠습니까? 그러고도 TV 수신료는 꼬박꼬박 챙겨가고, 1초에 수백만원 하는 TV 광고도 잘 나오잖아요? 돈 갖고 아주 쥐랄들을 하는구만. 돈독 오른 방송업체. ryu7566
→ 당연히 협찬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사로 보니 씁쓸하네요. 특히 ‘스타맛집’은 충격이네요. 연예인을 앞세워 홍보하는 거였다니. AAAmy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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