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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과 함께 용문산 정상에 서다”

“시각장애인 해외등반(키나발루산)을 위한 사전 국내 훈련”
등록 2019-04-18 01:08 수정 2020-05-02 19:29
동문장애인복지관 제공

동문장애인복지관 제공

지난 7일 동문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자원봉사자·사회복지사 등 15명이 시각장애인 해외원정 등반(시각장애인 나들이 사업)을 위한 용문산 등반 사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산행은 2019년 7월20일부터 3박 5일 동안 실시하는 시각장애인 해외등반(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해발 4,095m)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이번 등산에 참여한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간는 상호조화와 체력을 가늠했다.

해외원정 준비산행에 참가한 참여자들은 설렘과 희망을 나타냈다. 시각장애인 김진중씨는 “벚꽃이 피는 계절에 좋은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시각장애인 해외등반을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문장애인복지관 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남산씨는 “이렇게 열정적인 자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등산 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건강을 다져 시각장애인 해외등반을 정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자원봉사자 장순욱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장은 “열정적인 시각장애인분들과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등산을 할 수 있어서 기뻤고, 바쁜 와중에도 제가 등산 활동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시각장애인 해외등반에 도전하여 자원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지난해 시각장애인 해외등반 후지산(해발 3,776m) 완등을 경험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산(해발 4,095m)을 도전한다. “이러한 기회가 우리사회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자신감을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동문장애인복지관 이성복 관장은 전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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