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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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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9년 만에 다시 출근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71명

“더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
등록 2019-01-05 14:11 수정 2020-05-03 07:17
2018년 12월31일, 이날 복직하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전 지부장 김정우씨(맨 앞)가 먼저 복직한 조합원들과 주먹을 맞대어 인사하고 있다. 김 전 지부장은 2012년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40일 넘게 단식했다.

2018년 12월31일, 이날 복직하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전 지부장 김정우씨(맨 앞)가 먼저 복직한 조합원들과 주먹을 맞대어 인사하고 있다. 김 전 지부장은 2012년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40일 넘게 단식했다.

김수경씨는 “축 복직, 동지들! 환영합니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회사 정문 앞에 서 있었다. 3년 전 먼저 복직한 그는 지난밤 딸과 함께 펼침막을 만들었다. 그가 기다리는 동료들과 그는, 이날을 간절히 기다렸다.

2018년 12월31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71명이 복직한 날이다.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 경기도 평택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 앞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이날 복직하는 사람들, 3년 전 먼저 복직한 사람들, 지난 10년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해온 시민들이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 환영 행사에서 복직자 71명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일하며 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복직자들은 가족과 동료,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복직한 동료들이 공장으로 들어오는 동료를 맞이했다. 김득중 지부장 등 아직 복직하지 못한 해고노동자 48명은 올해 상반기에 복직할 예정이다.

이른 아침 복직하는 동료들을 환영하려고 직접 만든 펼침막을 들고 공장 앞에 서 있는 김수경씨. 김수경씨는 2015년에 먼저 복직했다.

이른 아침 복직하는 동료들을 환영하려고 직접 만든 펼침막을 들고 공장 앞에 서 있는 김수경씨. 김수경씨는 2015년에 먼저 복직했다.

복직자들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복직자들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업노조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정판호 정책실장(왼쪽)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를 찾아와 김득중 지부장(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기업노조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정판호 정책실장(왼쪽)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를 찾아와 김득중 지부장(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오른쪽)이 이날 출근하는 김정우 전 지부장의 운동화 끈을 매어주고 있다. 김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오른쪽)이 이날 출근하는 김정우 전 지부장의 운동화 끈을 매어주고 있다. 김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새 신발을 신은 김정우 전 지부장이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신던 신발을 발 앞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새 신발을 신은 김정우 전 지부장이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신던 신발을 발 앞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복직자 71명이 공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복직자 71명이 공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평택=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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