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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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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쉬어갈 곳은 총소리 멈춘 곳

공항·방조제 건설 등 대규모 개발로 점점 사라져가는 국내 철새 휴식처… 10년 전 사격장 폐쇄되면서 도요·물떼새 중간 쉼터가 된 경기도 화성 '매향리'의 풍경
등록 2015-10-10 12:32 수정 2020-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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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미 공군 사격장이 폐쇄되면서 평화가 찾아온 경기도 화성 매향리 갯벌이 긴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도요·물떼새 무리들로 분주하다. 부리의 길이와 모양이 다양한 도욧과의 새들은 대부분 북반구 북부지방에서 번식을 마친 뒤 열대지방이나 남반구에서 겨울을 난다. 이때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은 봄·가을 장거리 여행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먼 거리를 날아온 새들이 먹이를 얻고 쉬며 재충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공항 건설로 사라진 영종도 갯벌, 새만금 방조제에 막혀버린 만경강~동진강 하구 갯벌, 매립된 남양만 등 지친 새의 휴식처는 대규모 개발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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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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