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남일당 빌딩에서 참혹한 불길이 타오른 지 100일째가 됐다. 재개발 속도전을 도화선 삼은 사나운 불꽃은 세입자 5명과 경찰관 1명의 목숨을 빼앗아갔건만, 삶터를 빼앗기고 쫓겨난 사람들의 눈물 자국은 지워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고, 자본과 힘의 논리가 압도하는 현행 재개발 방식은 바뀔 기색도 없다.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하는 유족들의 눈엔 핏발이 섰다. 용산의 비극은 우리가 계속 눈을 부릅떠야 할 ‘진행형’ 사건이다.

용산 참사로 숨진 고 윤용헌씨 부인 유영숙씨가 지난 4월2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뒤 유족들의 질의에 대한 청와대 답변서를 받으려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용산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건물 1층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유가족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
용산 참사 희생자들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병원 영안실. 100일이 지났지만 썰렁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지난 4월29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용산 참사 100일 추모집회에 참석한 유족들.

참사 현장에서 매일 진행되는 미사에서 문규현 신부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용산 참사 100일을 기록한 영상을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 인파와 유족들이 보고 있다.
참사 현장 바로 뒤에서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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