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꼬리수리가 유빙 따라 날아왔다2025년 3월1일 일본 홋카이도 동부 끝자락에 자리한 시레토코 반도의 라우스. 쿠릴 해류와 오호츠크 해류가 만나는 작은 어촌마을은 바다에 유빙이 흘러들어 겨울왕국으로 변해 있었다. 거대한 얼음 더미 위에는 2m가 넘는 날개를 펼친 참수리(천연기념물 제243-3호)와 ...2025-03-15 17:55
[우크라이나 전쟁 4년] 민간인 1만·장병 10만 숨지고 국민 3400만으로 줄어2014년 2월27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 크림반도를 장악했다. 전쟁의 불씨는 그때 뿌려졌다. 10년간 이어진 저강도 전쟁은 2022년 2월24일 러시아군의 침공 뒤 전면전으로 불타올랐다. 전쟁 3년을 넘긴 우크라이나는 대체 어떤 상황일까?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2025-03-08 20:37
제주, 한꺼번에 봄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제주의 바닷바람이 불자 유채꽃이 바람에 날리면서 노란 물결을 만든다. 상큼한 유채꽃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2025년 2월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의 유채꽃재배단지를 찾은 시민들은 싱그러운 꽃내음을 만끽하고 동행한 이와 같이 사진을...2025-03-01 19:56
88살의 졸업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오”“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마시오, 포기하지 마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선재 일성여중고 교장(87)이 축사하자 “어린 시절, 공부 대신 생업에 나갈 수밖에 없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얀 카라가 곱게 달린 교복을 입은 친구...2025-02-28 15:55
우리 ‘집’이 미술관!“미술관까지 가지 않아도 그림을 볼 수 있어 좋아요.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요.” 대여 작품을 본 ‘양지의집’ 이용 장애인 김아무개양이 환한 얼굴로 소감을 밝혔다. 9년여 동안 이곳에서 지낸 김양은 새 학기가 되면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2025-02-22 20:56
더 밝은 쪽으로 함께 걷는다‘희망뚜벅이’와 함께 걷는 사람들은 ‘하나’가 아니라 ‘다양’합니다. 어둠과 폭력의 세계 속에 상처 입은 존재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환의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를 열망하는 빛의 사람들이 함께 걷습니다.김진숙 지도위원은 경북 구미에서 서울 국회까지의 희망뚜벅이 3일...2025-02-15 20:14
이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다. 살 집도, 일자리도 구했다. 세상을 다 얻은 듯 했다. 신기루였다. 손에 잡힐 것 같던 ‘아메리칸드림’은 하루아침에 악몽으로 바뀌었다.조 바이든 행정부는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시에이치엔브이(CHNV)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2025-02-08 19:32
양반집 아니라 성당입니다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2호인 대한성공회 온수리성당. 1906년에 건립한 인천 강화 길상면 온수리성당은 품격 있는 양반집 같다. 성당 내부에는 100여 년 전 성당에서 쓰인 유물들이 보관돼 있다. 성당 옆에는 2004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새 교회도 자리하고 있...2025-01-24 15:02
38년 만에…다시 부치는 편지“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가객’ 김광석의 유작 노래로 유명해진...2025-01-11 21:01
조선총독부 건물 잔해 전시관을 아시나요‘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은 2025년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더욱 큰 울림을 준다. 2025년은 을사늑약 체결 120년, 그리고 광복 80년을 맞이하는 해다. 우리 민족이 겪은 비극과 극복의 역사를 되새기며 이를 미래로 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2025-01-04 20:49
너희가 일으킨 내란 축제로 진압해버리지거대한 축제가 국회 앞에 펼쳐졌다. 축제에 참여한 이들은 엄청난 인파와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날 만도 한데 표정이 모두 밝았다. 각자 가슴속에는 자신만의 분노를 품고 왔지만 얼굴에는 희망의 빛이 가득했다.12·3 내란 우두머리인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024...2024-12-21 20:27
윤석열 거부하며 ‘불타오르네’“윤석열 탄핵소추 가결하라. 영원한 건 절대 없어~~. 오늘 밤은 삐딱하게.”분노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국회로 나와 계엄군을 맨몸으로 막아냈고, 8년 만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이 타올랐다. 2024년 12월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형형색색의 불빛...2024-12-14 21:14
전설의 ‘정년이’들이 펼치는 무대‘춘향전'에서 ‘변사또' 역할을 맡은 허숙자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가 큰 목소리로 기차를 세운 일화를 떠올리며 호탕한 웃음소리를 냈다.지난 12월3일 국내 최초 여성 오페라의 전설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드라마 ‘정년이'(tvN)의 성공에 영감을 받아 국가유산진흥원이 ...2024-12-07 22:33
내 손으로 준비하는 내 마지막 축제“가을에 태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적응하며 살아온 날들 속에서 함께한 이웃들. 이 가을에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고 싶어 초대하오니 오셔서 살아생전 덕담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정애자(82)씨가 쓴 ‘나의 생전 장례 파티’ 초대장이다. 추위를 부르는 겨울비가...2024-11-30 20:05
‘지금, 오늘’ 오월, 광주에 가다‘비가 올 것 같’이 옅은 먹구름 틈새로 파란 하늘이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냈다.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른 태양’은 구름 사이로 빛을 흩었고, 가을 늦더위는 빗방울에 사그라들었다.한강 작가의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문학기행이 2024년 11월16일 광주 북...2024-11-24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