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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초조함 끝 받아든 ‘난민 인정’

등록 2018-11-17 06:37 수정 2020-05-02 22:17

한국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차노끄난 루암삽(25)이 11월15일 광주 시민들이 오가는 충장로 한복판에 당당히 섰다. 한국에서 정치적 망명자로 난민 지위를 받은 첫 타이인이다. 제1214호 표지이야기에서 다뤘던 그는 11월9일 난민 인정 소식을 듣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쇼크를 받았다. 1년 넘게 걸리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빨리 결정이 나와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타이 최고의 대학인 쭐랄롱꼰왕립대 정치학과 재학 중 군부독재에 저항해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왕실모독죄로 기소된 지난 1월, 가방 하나 들고 방콕을 떠나 한국에 왔다. “전남대 부근에 살아 전남대에 가끔 가는데 학생들을 보면 부럽다. 한국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아직 한국어로 읽고 쓰지를 못한다”며 합법적 난민으로 첫발을 떼는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광주=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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