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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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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조차 사치인 청춘

등록 2011-05-25 06:39 수정 2020-05-02 19:26

5월을 맞아 대학가엔 축제가 한창이다. 큰 돈을 주고라도 유명 연예인을 불러오려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축제의 흥겨움은 예전만 못하다. 맛없지만 정겨운 학생들의 ‘~돕기 주점’도 떠들석한 분위기는 아니다. 비싼 등록금과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으로 요즘 대학생은 축제를 즐길 마음의 여유도 위축된 듯하다.

늦은 밤 축제 행사가 한창인 서울시내 한 대학교의 도서관 유리창에 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연예인의 화려한 공연 모습이 반사된다. 홀로 도서관에 앉아 공부하는 한 대학생의 뒷모습은 스펙쌓기·경쟁·취업난 따위에 짓눌린 우리네 청춘의 초상이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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