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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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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좋기도 하겠다

등록 2010-12-17 05:51 수정 2020-05-02 19:26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한겨레21 류우종 20101208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한겨레21 류우종 20101208

12월8일 오후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명박 정부 들어 2008년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여당 단독 예산안 처리다. ‘주먹’과 ‘완력’과 ‘숫자’로 무장한 한나라당 앞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이날 오후 2시께, 이재오 특임장관(가운데)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날치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이 장관은 예산안 통과 직전까지 국회에 상주하며 강행 처리를 막후에서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처리 직후 그의 측근은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오른쪽 옆에서 혀를 내밀고 있는 사람은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다. 뿌듯함을 느낀다는 이 장관과 달리 멋쩍은 표정이다.

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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