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글을 위한 일코 해제 사전

‘입덕’에서 ‘출구’까지 아이돌 용어사전

오덕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 발음으로 ‘오덕후’라고 부르다, tvN 를 통해 이를 줄인 ‘오덕’ 또는 ‘덕후’가 대중화했다. 오덕후보다 높은 단계를 ‘십덕후’로 부르는 등 ‘~덕’의 다양한 파생어를 낳았고, 접사 ‘질’을 붙여 ‘덕질’이라고도 부른다. 예) 걘 우리와는 달라, 진성 덕후라고./ 그렇게 오덕오덕하게 피규어 덕질이나 하더니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입덕  덕질에 입문하다. 예) 님들 입덕 계기는 뭐예요?

입구  덕질을 시작하게 된 계기. 예) 님, 레드벨벳 입구 뭐였어요?/ 브이앱 Oh boy 라이브요. ㅠㅠ

출구  덕질을 그만두게 된 계기. 예) 내 2NE1 출구는 공민지 탈퇴야.

탈덕  덕질을 그만두다. 예) 개인 사정으로 오늘부로 설리 탈덕합니다.

잡덕  여러 아이돌이나 배우를 좋아하는 팬. 예) 전 JYP 아이돌이라면 다 좋아요. 잡덕이에요.

씹덕  덕후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행동. ‘씹덕스럽다’ ‘씹덕터진다’고 한다. 씹덕의 정도가 높아서 죽을 것같이 좋을 경우 ‘씹덕사’라고 표현한다. 예) 설현이 웃는데 나 씹덕사할 뻔.

찍덕  긴 렌즈가 달린 고가의 장비, 일명 ‘대포’로 아이돌을 찍는 팬. 예) 저 찍덕 사진이 최고퀄임.

여덕  (주로) 여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성팬. 예) 마마무 공연장은 여덕 천지야.

남덕  (주로) 남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남성팬. 예) 탑형, 날 가져요. 남덕입니다.

휴덕  덕질을 쉬는 것. 예) 취준해야 돼서 잠시 휴덕합니다.

성덕  성공한 덕후. 예) 심형탁이 도라에몽 애니 더빙한다고? 성덕이네.

덕계못  덕후는 계를 못 탄다. 예) 어제 청계천에서 인피니트 사인회 했대./ 헐, 나 어제 청계천 근처에 있었는데… 덕계못이라더니. ㅠㅠ

얼빠  얼굴 때문에 좋아하는 팬들. 예) 분하지만 인정한다. 내가 바로 반도의 흔한 얼빠다.

최애  가장 좋아하는. 예) 너 비투비에서 최애가 누구야?/ 육성재.

차애  두 번째로 좋아하는. 예) 트와이스 차애는 나연이.

본진  여러 아이돌을 좋아할 때 가장 메인으로 좋아하는 그룹. 예) 저는 소녀시대, 샤이니, f(x), 레드벨벳을 좋아하는데 이 중 본진은 소녀시대입니다.

팬아저  팬 아닌데 저장한 짤(사진). 예) 최시원 이 짤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 팬아저 엄청 많음.

머글  덕후가 아닌 일반인. 예) 머글들이 제일 좋아하는 엑소 멤버는 시우민이라던데 맞아?

피켓팅  피를 토하는 티케팅. 주로 인기 아이돌 티케팅의 힘듦을 강조하기 위해 쓴다. 예) 이번 샤이니 콘서트도 피켓팅 쩔었어.

취켓팅  취소표 티케팅. 예) 헐 ㅠㅠ 님들 저 새벽에 방탄 취켓팅 성공함.

일코  일반인 코스프레. 덕후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을 때 하는 것이다. 예) 밖에 나가서는 일코하는 게 맘 편해.

일코해제  일코를 하지 않고 자신이 덕후인 것을 드러낸다.

예) 오늘 너무 신나게 얘기하다가 나도 모르게 일코해제해버렸어.

수니  과거 열성팬을 이르는 말. ‘빠순이’식 표현

예) 수니 수니 하지 마세요, 듣는 수니 열 받네요.

영업담당  아이돌 멤버 중 일반인이나 덕후의 마음을 특히 더 흔들어서 팬이 되게 만드는 멤버. 영업=팬이 되게끔 하는 행위를 총칭. 예) 아이콘 영업 담당 누구였어?/ 나? 바비.

스밍  스트리밍의 준말. 가수가 컴백했을 때 가요 순위 프로그램과 멜론 차트 1위를 위해 팬들이 하는 일. 예) 오늘 뮤뱅(뮤직뱅크) 1위 순위 반영되는 마지막 날인 거 아시죠? 다들 열심히 스밍합시다!

출근  스케줄 때문에 방송사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 KBS 뮤직뱅크는 출근길 직캠, 사진 찍기를 장려해 팬들과 언론사는 매주 금요일마다 ‘출근길 사진’을 찍는다. 예) 오늘 러블리즈 출근길 직캠 봤어? 존예...

퇴근길  아이돌이 스케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예) B1A4 콘서트 퇴근길 영상 봄? 바로 가 손 흔들어줌 ㅠㅠ 덕후는 웁니다.

직캠  직접 찍은 캠의 준말. 팬들이 직접 장비를 이용해 찍은 영상. 예) EXID 음원 역주행은 팬 직캠 덕이 컸지.

김완 기자 [e-mail]*오랜 기간 라이트와 헤비를 넘나드는 덕질로 용어 정리에 도움을 준 김수정 전 기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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