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포크음악가 ‘회기동 단편선’. 늪에서 건진 해초 같은 머리 스타일도 그렇거니와, 셔츠 단추를 세 개씩 풀고 다니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 곧 정규 음반 이 발매된다는데 내지에 무슨 화보집 같은 걸 넣을 생각 같은 걸 하고 있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 김슷캇 진보신당 당직자
A2. 시청이 내 패션 생활의 전부일 만큼 덜 패션스러운 나도 패션의 기본은 때와 장소를 가려 입어야 한다는 것임을 알고 있다. 제수씨를 초대해놓고 팬티 바람을 선보였다는 김형태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전 새누리당)을 이 시대의 가장 더티한 패션 테러리스트로 추천한다.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A3. 전설의 해외파들과 함께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의 심야 하이라이트도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여신 칭호를 받는 아나운서들 옆에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해설진들의 옷차림은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어울리지 않는 원색의 셔츠에 보타이와 서스펜더…. 밝고 쾌활한 스튜디오 분위기에 맞춘 것 같긴 한데, 자꾸 ‘개콘 유치원’ 잎새반 김준현 어린이가 떠오른다. 이명석 문화평론가
A4. ‘피닉제’ 이인제. 그는 사실 한국맞춤양복협회가 ‘2000년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한 바 있지만, 지금은 차라리 홍준표나 이재오에게 표를 던질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이인제의 패션 감각은 정치적 생존 본능의 발현일 텐데, 작업복에 까만 선글라스로 박정희 코스프레도 불사했던 시절을 상기하면 요즘은 너무 ‘보수적’이시다. 보수의 파격을 요구한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A5. 배우 최민수의 옷차림은 언제나, 한결같이 과하다는 느낌이다. 뭔가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것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싶은 것도 잘 알겠다. 하지만 그의 패션은 “기필코 자유로운 영혼이고야 말겠다”는 강박의 다른 표현 같다고나 할까. 노자가 그랬다. “인위로부터 무위로 돌아가는 것은 부자연스러움으로부터 자연스러움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껍데기의 나로부터 참된 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일독을 권한다. 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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