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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영화제〉 외

핑크영화제/ ’워킹 맘마미아’전/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사진의 극과 극
등록 2010-11-03 07:55 수정 2020-05-02 19:26
핑크영화제

핑크영화제

남친과 함께 분홍빛 영화를!일본 B급 에로무비 페스티벌, ’핑크영화제’

살짝 야해져도 괜찮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일본의 B급 에로영화 ‘핑크영화’를 상영하는 핑크영화제가 11월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사당동 시너스 이수와 경기도 파주 시너스 이채에서 열린다. 핑크영화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제작비 3천만원, 촬영 기간 3~5일, 베드신 4~5회, 상영시간 60분, 극장상영용 35mm. 이 규칙만 지키면 어떤 내용을 다루든 감독의 자유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핑크영화제는 야마토야 아쓰시 감독의 를 개막작으로 시작해

    등 1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의 죠조 히데오 감독과 를 연출한 가타오카 슈지 감독이 영화제를 찾을 계획이다. 여성 관객만 관람이 가능한 ‘여탕’이 대부분이지만 11월12~13일에는 남성 관객도 참여할 수 있는 ‘혼탕’도 있으니, 남자친구 손을 잡고 핑크영화제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워킹 맘마미아’전

    ’워킹 맘마미아’전


    일하는 엄마를 부탁해
    대표적 여성주의 미술작가 7명이 참가하는 ’워킹 맘마미아’전

    여성사전시관이 2010년 특별기획전으로 ‘워킹 맘마미아’ 전을 연다. 전시회의 이름은 ‘워킹맘’과 ‘맘마미아’의 합성어다. 맘마미아는 우리말로 풀면 ‘엄마야! 이를 어째!’다. 일하는 엄마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대변한다.
    한국의 대표적 여성주의 미술작가 7명이 참여한다. 윤석남은 ‘블루룸’에서 파란색 방에 앉은 바리공주를 보여준다. 박영숙은 ‘화폐개혁 프로젝트’에서 남성의 역사인 화폐 그림 대신 여성과 소통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김인순은 ‘태몽’을 통해 자연의 리듬과 질서 속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여성을 그려낸다. 그 밖에 류준화(‘설문대 할망과 자청비’), 윤희수(‘생명력 2010’), 이피(‘웅녀, My Shrine’)가 참여했다. 11월4일부터 12월15일까지 서울 대방동 여성사전시관에서. 문의 02-824-3086.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길 위의 신부를 만나세요
    억압받는 이들의 대부,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한국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었던 문정현 신부를 위한 콘서트가 열린다.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은 11월4일부터 5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문정현 신부 헌정 공연 ‘가을의 신부, 길 위의 신부’를 연다. ‘사람’은 “이번 공연은 문정현 신부님 헌정 공연임과 동시에 인권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공간인 ‘인권센터’ 설립을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3일 동안 각각 다른 내용으로 꾸며진다. 4일 공연 ‘길 위의 신부를 만나다’에는 소설가 공선옥과 사진가 노순택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재즈가수 말로가 문정현 신부가 좋아하는 가요를 편곡해 부른다. 5일 공연 ‘저항의 신부를 만나다’에는 명계남과 여균동이 출연하는 모노드라마 이 문 신부와 거리에서 함께한 이들에게 헌정되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가을의 신부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안치환과 이한철, ‘좋아서 하는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문의 02-363-5855.



    사진의 극과 극

    사진의 극과 극


    현대사진에 대한 흥미로운 대답
    시간·몸·마음·꿈으로 쉽게 풀어 쓴 포토이야기

    사진가 난다는 90년 전의 서울인 경성에 작금의 ‘걸’들을 집어넣는다. 또 다른 사진가 이상현은 스캔한 궁궐 사진에 색색이 고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삼천궁녀의 모습을 펼쳐놓는다. 둘 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를 섞는다. 시간을 ‘합성’하는데 서로는 대립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몸처럼 보인다. 카피라이터 최현주는 (학고재 펴냄)에서 ‘현대 사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흥미로운 답을 제공한다. 낯설고 어려워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 사진을 ‘사진의 시간’ ‘당신의 몸’ ‘마음의 온도’ ‘꿈 혹은 욕망’ ‘이야기 걸기’로 나눠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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