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시자 기리는 회고전과 영화제 ‘마야 데렌과 오마주 전’
서울 서교동의 대안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3월23일~4월24일 댄스 필름의 창시자 ‘마야 데렌과 오마주 전’을 연다. 댄스 필름은 대사가 아닌 몸의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혼성 영화 장르다. 무용과 영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감동을 만드는 댄스 필름은 70여 개국에서 관련 영화제가 주최될 만큼 영화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이번 ‘마야 데렌과 오마주 전’에서는 댄스 필름의 창시자 마야 데렌의 회고전뿐 아니라 세계의 우수 댄스 필름도 소개한다.
마야 데렌은 무용, 영화, 이론 등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 세계를 창조한 1940년대 미국의 전방위 예술인이다. 1947년 칸영화제에서 독립영화 대상을 받은 데뷔작 는 여성 억압을 몽환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이렇게 여성적 영화언어를 개척한 그의 작품 18편을 모아 회고전을 마련했다. 여기에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댄스 필름을 상영하는 섹션들도 더해진다. 상영전을 마무리하는 4월23일에는 퍼포먼스, 장애여성을 위한 즉흥춤 워크숍, 밴드 공연 등이 어우러지는 ‘댄스 필름 릴레이 파티’도 열린다. 상영 일정 홈페이지(igong.org) 참고. 문의 02-337-2870. 관람료 6천원.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
아시아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3월26~29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서 ‘2010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인도·인도네시아 3개국의 전통 공연팀이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과 유사한 면모를 지닌 한국의 처용무, 봉산탈춤 등을 함께 배치해 비교해 관람할 기회도 마련한다.
이번 축제는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 기공식을 기념해 열리는데, ‘대한민국 무형문화예술인 초청 공연’에서는 기악·가면극·놀이 분야 등에 걸쳐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15편이 소개된다. ‘전통공예명품전’은 전국의 공예 장인 160여 명이 만든 200여 작품이 소개된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진전, 세계무형문화유산 공연 동영상 상영, 아시아 태평양 컬처카페 등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옥마을 곳곳에서 계속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apfest2010) 참고. 문의 02-792-5040.
노근리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필름 구매 캠페인
한국전쟁 피해자인 노근리 주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의 개봉을 앞두고 필름 구매 캠페인이 펼쳐진다. 연극연출가 출신 이상우의 감독으로 문성근, 강신일, 고 박광정 등이 출연한 은 지난 8년 동안 지난한 제작 과정을 거쳐왔다. 배우와 스태프의 자발적 참여로 제작된 은 반전 메시지를 담았으나 상업성이 부족하단 이유로 극장 개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마침내 4월15일 개봉하는 은 이에 앞서 3월22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사회를 주최한다. 필름 구매 캠페인은 시사회를 관람한 관객이 배급위원회에서 준비한 필름 구매봉투에 1만원을 넣고 이름, 전화번호, 전자우편을 적어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참여한 사람의 이름은 이 상영되는 각 극장의 필름에 나누어 들어가 상영 시작과 동시에 10초간 노출된다. 시사회에 참여하지 않아도 홈페이지(alittlepond2010.co.kr)를 통해 필름 구매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새로운 제작과 배급 방식을 모색하는 에 관한 문의는 02-3442-1779.
필 베인스의
영미권에서 문고판은 흔히 양장본이 발행된 뒤 보급판 형식으로 재출간된다. 당연히 양장본으로 출간될 때 표지 디자인에 바짝 신경 쓰고는, 보급판은 양장본과 연관성을 지우려 애쓰며 단순하게 디자인된다. 영국에서 처음 생긴 대규모 문고판 출판사인 펭귄북의 전략은 이와 달랐다. 펭귄북은 시작 때부터 매우 의식적으로 표지를 디자인했다. 출판사의 상징인 로고(바로 그 타원 속의 펭귄!)를 드러내는 디자인을 했고, 시리즈별로 책임 디자이너를 두어 테마 속에서 변화를 적절하게 추구했다. 펭귄북 표지의 역사는 그래픽디자인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필 베인스의 (김형진 옮김, 북노마드 펴냄)은 펭귄북의 표지만을 비평 대상으로 삼았다. 얀 치홀트, 한스 슈몰러, 저마노 파세티, 로멕 마버, 데릭 버솔, 데이비드 피어슨 등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역사를 500개의 표지를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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