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28일 출간, 2009년 12월 현재 46만 부 판매, 예약 판매 기간을 포함해 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석권! 빅뱅의 에세이 가 지난해 거둔 성적이다. “신경숙과 빅뱅이 올해 한국 문학을 살렸다”는 출판계 분석이 나올 정도로 큰 활약을 펼친 책이지만, 판매량만으로 이 책의 진가를 논하기엔 부족하다.
열정 덩어리들의 뜨거운 메시지
“이 책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푸념이나 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 “40대 주부인데 아이에게 주려고 샀다가 내가 먼저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등 수많은 독자의 살아 있는 평가는 이 책이 지닌 진정성의 가장 확실한 방증이었다.
어떤 순간에도 미칠 듯 불타오르는 꿈의 본능을 잊지 않는 ‘열정 덩어리들’의 뜨거운 메시지는 독서 사각지대로 불리는 10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학생부터 직장인·경영자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꿈과 도전의 열기로 펄떡이게 만들었다.
“출판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김진우 기자의 평처럼 는 아이돌 빅뱅에게서 ‘젊은 영혼들’의 진지한 고민을 끄집어내며, 기존 연예인 책과도 기존 자기계발서와도 전혀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냈다. 가수라는 ‘꿈’을 향해 전력질주해온 빅뱅 5명의 도전기는 멤버들의 강철처럼 강인한 의지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난 불굴의 정신력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퇴로조차 없는 단 하나의 선택지에 몸을 던지고, 목이 터지고 몸이 부서질 때까지 경쟁하고, 작아지고 초라해진 자신을 추스르며, 마침내 자신과의 승부에서 우뚝 선 아이들의 이야기. 그래서일까? 이들의 이야기에 쉽게 귀기울여줄 것 같지 않은, 젊은이들의 입장에서는 ‘꼰대’로 비칠 만한 어른들이 에 보낸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수십만달러의 선인세를 주고 줄줄이 들여온 그 어떤 외국의 자기계발서보다 더 많은 감동을 안겨준 책”(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책이 전하는 메시지의 진실성과 진지함에 있다”(소설가 이외수), “이 책을 통해 모든 청소년이 빅뱅을 거울 삼아 도전하고 질주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이장균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등 각계각층 명사의 추천이 줄을 이었던 것. 더욱이 김인 삼성SDS 사장은 보직간부 300명에게 “일에 미치고, 자신의 한계를 한번 넘어서보라”고 조언하며 빅뱅 책을 ‘전쟁지침서’로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책을 향한 찬탄에 힘입어 빅뱅 역시 ‘건전한 젊은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인정받으며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있던가사실 출간 초기만 해도 는 팬덤 현상에 업혀가려는 상술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독자들의 입소문이 바이러스처럼 급속도로 번지며 상황은 역전됐다.
일찍부터 목표를 정하고 최소한 2만 시간을 그것에만 매진한 아이들의 실화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까지 ‘나는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있던가’라는 한탄과 함께, 잊고 지내던 꿈과 열정을 불태우게 만든 것이다. 한 분야에서 경지를 맛본 사람들 사이에는 통하는 게 있기 마련이다. 수천 도의 고온을 견뎌내며 정제되는 보석처럼, 수만 번의 담금질 끝에 그 단단함을 완성하는 강철처럼 책에 담긴 빅뱅의 사고는 ‘영글어’ 있었고, 그 진실성과 진정성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혹시 아직도 ‘그저 그런 연예인 책’이라는 선입견의 꺼풀을 벗기지 못했다면, 퇴근길 서점에서 이 책 한번 들춰보시라. 정말 ‘일개’ 연예인 책에 불과한지. / 쌤앤파커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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