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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더럽고 유치한’ 우정>외

등록 2009-07-17 06:41 수정 2020-05-02 19:25
‘더럽고 유치한’ 우정
이경석의 만화

〈을식이는 재수 없어 1〉

〈을식이는 재수 없어 1〉

‘더럽고 유치한’ 것이 ‘본성’인 만화가 이경석이 어린이 잡지에 연재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울까, 반교육적일까. 사실 이경석은 어린이 교양지 에 2003년부터 연재를 해왔고 반응도 좋다. 전혀 교육적이지는 않지만 다행스럽게도 이경석의 색깔을 잃지도 않았다.

주인공은 을식이지만 을식이 친구 흥식이가 더 많이 나온다. 을식이는 나대는 흥식이 때문에 존재감이 없다. 흥식이는 자신의 신념(굳이 표현하자면 막무가내 짝사랑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을 지키기 위해서 수련도 마다 않고 변장을 하고 음모를 꾸미는 의지의 한국인, 혹은 엽기의 초등학생이다. 언제나 당하면서도 을식이는 흥식이와 붙어다닌다. 가게 앞에서 오락을 할 때면 만날 “한 대만 한 대만”(담배가 아니다) 하며 빌붙는 흥식이를 피해서 을식이는 버스 타고 전철 타고 한참 먼 변두리 문방구 앞으로 간다. 을식이는 빈대 붙는 흥식이가 그립고, 흥식이는 변두리 문방구에 깡패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 걱정스럽다. 하나도 닮지 않은 둘은 어쩔 수 없는 ‘영원한 콤비’다. 흥식이가 짝사랑하는 소현이, 연적 밤톨이, 각진 턱의 원조 아저씨 등 풍성한 조연이 언더그라운드 엽기 초등생 만화의 재미를 더한다. (을식아, 그래도 표지에 네 얼굴 크게 나왔더라.)

무료로 보는 한국 애니
한국콘텐트진흥원 상시 영화제 ‘한국애니마라톤’

〈먼지아이〉

〈먼지아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국산 단편 애니메이션을 매월 한 주에 한 번씩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산 애니메이션 상시 영화제인 ‘한국애니마라톤’을 개최한다. 7월17일에는 서울 시네마테크 KOFA(상암동), 21일에는 서울애니시네마(명동), 28일에는 아트하우스 모모(신촌)에서 연다.

상영작은 ‘2009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정유미 감독의 를 비롯해 ‘2009 신동헌 애니메이션 어워드’ 특별상과 ‘2009 SBS 창작애니메이션대상’ 대상을 받은 오수형 감독의 , ‘2009 SBS 창작애니메이션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박지연 감독의 등이다. 매월 상영작 중 관람객 투표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자세한 상영 일정은 공식 블로그(w ww.animarathon.kr) 참조.

룸바와 함께 보는
7월13일 출연 댄스팀 공연 곁들여 관수교 영화광장에서


〈룸바〉

〈룸바〉

8월6일 개봉하는 영화 가 특별한 시사회를 갖는다. 한국방송 의 한 코너인 ‘찾아가는 영화관’의 신작 영화로 선정돼 7월14일 서울 청계천 관수교 영화광장(종로3가와 을지로3가 사이)에서 무료 야외 상영회를 연다. 다리를 잃은 아내와 기억을 잃은 남편의 사랑 이야기인 는 제목처럼 댄스 영화다. 함께 춤을 출 수 있어 행복했던 부부가 교통사고로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불행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감동적인 작품이다. 흥겨운 라틴음악에 맞춰 추는 정열적인 룸바 댄스처럼 밝고 경쾌함이 가득한 영화만으로도 여름밤 무더위를 식힐 수 있을 텐데, 영화 시작 전 화끈한 춤 공연도 펼쳐진다. 댄스스포츠 특집에 나왔던 댄스팀이 룸바 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춤 공연은 저녁 7시, 영화는 7시30분에 시작한다. 문의 02-6933-7895.

대관령에서 ‘베바’를 만난다
푸른 들판에서 클래식을 연주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

드라마 의 한 장면. 지휘자 강마에와 단원들이 청명한 하늘 아래 낙원처럼 펼쳐진 푸른 들판에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다. 자연이 만든 훌륭한 무대와 부드러운 클래식 선율이 어울려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장면을 실제로도 볼 수 있다. 7월22일부터 8월14일까지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다.

강원도 대관령 정상을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 열리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자연과 벗한 클래식 축제다. 벌써 6회째를 맞는 올해는 ‘이름에 무슨 의미가?’(What’s in a name?)란 주제로 등 이야기가 담긴 곡들을 선정해 들려준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현악 연주가 집단인 ‘미켈란젤로 현악사중주단’과 약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마 올리베이라’ 등 세계 정상급 연주가들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문의 033-249-3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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