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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영웅, 전쟁광, 인간 이순신 >외

이순신 탄생일 맞춰 재공연, 뮤지컬 <이순신> 4월17일~5월3일
등록 2009-03-12 02:37 수정 2020-05-02 19:25
뮤지컬 <이순신>

뮤지컬 <이순신>

“싸움이 급하다. 단 한 명의 조선 수군도 동요해서는 아니 된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영웅 이순신을 새롭게 조명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4월17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은 해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영웅보다 인간적인 고뇌에 빠진 이순신을 보여준다. 지난해 8월 통영 한산대첩축제에서 야외공연으로 첫선을 보였던 작품으로, 올해는 이순신 탄생일(4월28일)을 맞아 서울에서 재공연을 한다.

한산대첩에서 큰 승리를 거둔 이순신은 학살당한 섬 주민들을 대하면서 전쟁광이 되어 미쳐간다. 계속되는 전투와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자주 악몽을 꾸며 가족들을 걱정한다.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하는 군인이지만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아버지이기도 한 이순신은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해나간다. 소설 , 드라마 등에서 보여줬던 인간적인 이순신과도 닮아 있다.

뮤지컬 의 출연진은 총 50여 명. 민영기(이순신), 장현덕(종의지), 이광용(선조·이순신) 등이 주연을 맡고, 김소희(이순신의 처)와 이승헌(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이 특별 출연한다. 뮤지컬 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출가 이윤택과 작곡가 강상구가 다시 만나 비장미가 넘치는 창작 역사 뮤지컬을 만들어낸다. 전투 장면에서는 대형 거북선, 판옥선, 왜선 등 세 척의 배가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문의 02-763-1268.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 첫 전시회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 첫 전시회

꿈틀거리는 그림 잡기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 첫 전시회 3월31일까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세밀한 선으로 잡아내 인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이 첫 전시회를 연다.

잡지 전속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그는 책 등의 표지 일러스트와 영화 의 전단 작업 등을 해왔다. 최근에는 T머니 교통카드와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뽑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돼 조만간 그의 그림을 교통카드와 티셔츠에서도 볼 수 있다.

에곤 실레의 드로잉을 닮은 김시훈의 일러스트는 익숙한 풍경을 날것 그대로 표현한다. A4 사이즈의 잡지 판형을 벗어나 자유롭게 그려진 그림들은 종이 위에서 꿈틀거리며 살아 움직인다. 스스로를 “아름다운 패배자”라고 일컫는 김시훈이 그린 일상적인 거리 모습들은 3월31일까지 광화문 스폰지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2285-2102.


멘델스존의 재발견
실내악 그룹 ‘오푸스 5’의

2009년은 서곡 으로 유명한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실내악 그룹 ‘오푸스(Opus) 5’는 멘델스존의 탄생을 기념해 공연을 3월19일, 6월18일과 30일 저녁 8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연다. 2006년에 피아니스트 윤철희를 주축으로 결성된 오푸스 5는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등의 피아노 협주곡을 실내악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피아노 6중주로 편곡해 연주한 (2007), 모차르트와 바흐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노 5중주 버전으로 편곡한 (2008)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과 그와 관련된 음악가들의 곡을 함께 연주한다. 멘델스존의 와 멘델스존이 존경했던 작곡가 바흐의 , 멘델스존의 친구 슈만의 등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문의 02-78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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