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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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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예감’- <육체>외

등록 2004-04-22 15:00 수정 2020-05-02 19:23

샤샤 발츠 무용단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독일을 대표하는 안무가 샤샤 발츠가 7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7년 국제연극제에 참가해 독창적인 무용극(탄츠테아터) 로 호평을 받은 샤샤 발츠. 무용과 연극의 환상적 어울림을 추구하는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는 ‘움직임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탐색’을 담은 야심작 ‘육체 3부작’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독일 실험극의 산실이라 불리는 베를린 ‘샤우뷔네’극장의 무용 디렉터를 맡고 있는 샤샤 발츠 무용극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샤샤 발츠는 에서 신체들간의 우연한 충돌과 융합을 통해 몸 자체를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인간 육체의 심연과 끝없는 신비를 대담하고도 현란하게 그려내는 것이다. 피부 가죽을 잡아 몸을 들어올리고, 서로를 내던지는 등의 발칙하면서도 기괴한 상상력은 그의 놀라운 상상력의 한 예일 뿐이다. 그는 무대를 예술적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무용수가 무대 바닥을 들어올리고 커다란 벽이 쓰러지는 등 놀라운 광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무용극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관객의 느낌이 바로 작품의 의미이다.

연극

5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극장(02-764-9181)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소개된 러시아 고전작품들과는 달리 정통 러시아의 현대 연극임을 내세운다. 세기말에 대한 암울한 정서를 다루는 체호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열적인 무대의 중심에는 인텔리가 아닌 창녀들이, 주인이 아닌 주변인이, 주류가 아닌 소외된 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들이 서 있다. 알렉산드르 갈린의 대표작 을 지구연극연구소가 국내판으로 옮겼다.

파질 세이 첫 피아노 리사이틀

4월27일 저녁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1-6234)

‘21세기에 환생한 굴드’라는 평가를 받는 파질 세이의 첫 내한공연이다. 1970년 터키에서 태어난 파질 세이는 풍부한 상상력과 놀라운 테크닉을 자랑하는 피아노 연주자이다. 그는 재즈와 즉흥곡에 열정을 보이고 있으며, 작곡과 현대 작품 해석에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A장조 K.331,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3번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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