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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모르는 교실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 뗀다는 가정하에 수업, 한 학교의 읽기능력 조사하자 20%가 문제 있어…
한 번 미끄러지면 영원히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미끄럼틀 교육’

제1031호
등록 : 2014-10-08 15:40 수정 : 2014-10-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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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초에서 면밀히 시행한 평가에 따라 ‘읽기(장애) 위험군’으로 판정받은 아이들을 일대일로 맞춤형 지도를 한 결과 수줍음 많고 쭈뼛쭈뼛하던 아이들이 자신감이 붙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아이들 가운데는 1학기 때 관련 프로그램을 끝내고 2학기 때 회장과 부회장을 맡을 만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진 경우도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강지연(42·가명·서울 마포구)씨는 올해 초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깜짝 놀랐다. 담임교사가 입학식에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한글을 모르면 수업을 따라오는 데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혹시 한글을 안 배웠다면 지금부터라도 가정에서 가르치셔야 한다”고 말했다. 입학하자마자 아이는 알림장을 직접 써야 했고, 한 달 뒤인 4월부터 받아쓰기 시험도 치렀다. 강씨는 말했다.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입학한다고 전제하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한글을 가르치지 않아요.”

입학하자마자 ‘긴 글 읽기’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은영(35·가명)씨도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의 교과서와 수업 과정을 보면서 “국어 교과서에 ㄱ, ㄴ, ㄷ을 쓰는 단원이 있는데 적응훈련을 하는 첫 달을 빼면 글자 배우는 시간은 한 달 정도다. 그조차 아는 걸 확인하는 정도다. 입학 전에 한글을 가르칠지 고민하다 7살 때 가르쳤는데 안 가르쳤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그는 담임교사로부터 “3~4살 때부터 한글을 배워 지금 유창하게 글 읽기를 하는 다른 아이들과는 차이가 난다. 내년쯤엔 수학이 어려워지니 방학 때 선행학습을 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많은 교사들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글을 알고 입학한다고 가정한다. 서울 은평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1학년 때 한글을 모르고 오는 아이는 1~2명이다. 그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한글을 가르치시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공교육은 더 이상 한글 교육의 책임자가 아니다. 그리고 이는 현실에 부합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생 2635명을 대상으로 초등 입학 직후 국어 능력 현황을 평가한 결과, 80% 이상이 19개 문항 중 16개를 맞혔다. 10명 중 8명의 아이들이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히고 초등학교에 들어온다는 말이다(구영산, ‘초등 입문기 학생들의 국어 능력 연구’, 2013, <교육과정평가연구> 16권 2호).


“7차 교육과정에서 한글 익히기에 배당된 시간은 1년 중 6시간에 불과했다. 이후 14시간, 27시간으로 늘었지만 그조차 충분치 못하다.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아이들은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김중훈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국어 교육과정은 이를 전제로 짜였다. 이경화 한국교원대 교수(초등교육)는 “1997년 7차 국어과 교육과정 시행에 따라 2000년 적용된 1~2학년 국어 교과서는 70%의 아동이 취학 전에 문자 해득에 도달한 것으로 가정하고 개발된 교과서다”라고 밝혔다(‘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초문식성 지도 실태와 인식조사, 2007,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7권 1호). 이 교수는 논문에서 “현 국어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적용되었을 때, 문자 해득이 되지 않은 많은 아동이 1학년 입학과 동시에 학습부진아로 낙인을 받고, 일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40명 중 7~8명 아이들만 데리고 수업을 한다는 말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을 정도이다”라고 지적했다. 30%의 아이들을 배제한 7차 교육과정 초등 저학년 교과서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간 적용됐다.

한글 사교육 시장을 키운 원인 된 10년

서울 남부초 1학년 한 아이의 ‘예고하지 않은 받아쓰기’ 시험 결과. 아이는 이전에 치러진 7번의 ‘예고된 받아쓰기’에서 3번은 100점, 1번은 90점을 받아서, 읽기·쓰기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 힘들었다.
2009~2012년 적용된 ‘2007 개정 교육과정’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내용은 그보다 더 어려워졌다. 교과서의 1단원부터 ‘긴 글 읽기’로 시작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국어시간에 글 한 편을 읽어야 하니 숨이 턱 막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07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2013년부터 적용) 교과서 집필 책임자였던 이경화 교수는 “당시 교육과정에서 기초문식성 학습을 현저하게 줄였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어렵다는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져 기초문식성 학습이 대폭 강화되고 난도는 쉽게 조정됐다. 단어도 음절·낱말·문장으로 언어의 단위 크기에 따라 어려워지도록 배열했다”고 말했다. 기초문식성이란 한글을 이해하고 글씨를 쓰는 수준을 넘어 글을 보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을 말한다.

7차 교육과정과 2007·2009 개정 교육과정을 분석한 김중훈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인천 간재울초 교사)은 “7차 교육과정에서 한글 익히기에 배당된 시간은 1년 중 6시간에 불과했다.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14시간,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27시간으로 늘었지만 그조차 충분치 못하다.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아이들은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 10년은 학부모에게 한글은 학교에서 배우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고착화했고, 이는 한글 사교육 시장을 키운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교육과정은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입학하는 20% 남짓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까. 엄훈 청주교대 교수(교육학)는 “무시와 무지라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안 보고 못 본다는 말이다. 현재 공교육에서의 국어교육 시스템은 누가 한글을 알고 오는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은 어떤지 등을 가려내지 못한다.

윤상철(8·가명·초2)군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6살에 유명 학습지를 통해 학습지 선생님과 함께 한글을 배웠다.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엄마도 가르쳤다. 학교 가기 전부터 책을 잘 읽지 못했고 책 읽기를 싫어했지만 시켜보면 더듬더듬 한글을 읽었다. 학교에 입학한 뒤 집에서 엄마와 연습을 해가면 받아쓰기도 80~100점을 맞았다. 한글을 늦게 시작해서 학교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애가 읽기는 괜찮냐”고 묻자 “수업시간에 돌아가면서 읽혀보는데 무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상철이는 1학년이던 지난해 11월, 학교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읽기능력검사에서 ‘읽기 장애’ 판정을 받았다. 엄마는 놀랐다. “1년 내내 괜찮다가 갑자기 무슨 일이지?” 검사를 해보니 상철이는 예고하지 않은 받아쓰기를 하면 거의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표음문자인 한글을 표의문자인 한자처럼 모양을 보고 추정해서 읽고 있었다. 자음 구별도 제대로 못했다. ‘감’과 ‘각’이 ‘ㅁ’과 ‘ㄱ’만 바꾸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완전히 다른 글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상철이의 ‘읽기 장애’는 알아채기 어렵다.

서울 남부초는 지난해 11월 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과 함께 ‘종합학습능력검사’를 통해 상철이와 비슷한 20명을 걸러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2시간씩 2주간의 일대일 수업만으로 아이들의 실력은 몰라보게 늘었다. 책이라곤 거들떠보지도 않던 상철이는 집에 가면 책부터 찾는 아이가 됐다.

저학년일수록 성과 좋아

남부초는 지난 5월 초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특수교육에서 사용하는 표준화된 읽기·쓰기 능력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15.23%의 아이들이 읽기(장애) 위험군, 20.95%가 쓰기(장애) 위험군으로 나왔다. 대부분 상철이처럼 글을 제대로 못 읽고, 읽어도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었다. 이옥희 남부초 교감은 “이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이 진단평가를 통해 장애 위험군으로 분류된 아이들 가운데 심각도를 따져 1학년 12명은 6월30일~7월22일 국민대 북악클리닉센터를 통해 일대일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 외 담임교사들이 선별한 2학년 5명, 3학년 6명, 5학년 2명의 아이들은 좋은교사운동의 김중훈 교사와 별도의 읽기 지도 교사가 함께 4월15일~7월23일 66일간(수업일수 기준) 아이들의 한글 교육을 음소 단위에서부터 새로 시작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2007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가 ‘한 편의 긴 글 읽기’로 시작하는 등 너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한글을 익히는 기초력 강화 부분이 강화됐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는 ‘배움’보다는 선행학습을 확인 하는 도구 정도로 쓰인다.
성과는 저학년일수록 높았다.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배소영 교수팀이 한국어읽기검사를 프로그램 시작 전후로 한 결과, 초등학교 2학년 5명은 독해 능력이 평균 17.52(장애 위험)에서 35.35(정상)로 향상됐다. 읽기 유창성도 15.28(장애 위험)에서 31.35(정상)로, 읽기 이해력은 13.73(장애 위험)에서 23.17(읽기 부진)로 향상됐다. 초등학교 3학년도 6명 모두 정상선으로 향상됐다. 국민대에서 평가한 초등학교 1학년 12명의 경우도 2명을 제외하고 단어를 인지하는 능력, 유창하게 읽는 능력이 향상됐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 2명의 경우 읽기 유창성과 이해 능력, 즉 고급 문자 해독력은 장애 고위험군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기에 교육적 개입이 이뤄지면 읽기 장애가 해소될 수 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어렵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수학·읽기 등이 한국이 OECD 국가 가운데 1~2위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이 한국이 38%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으로 나타났다(미국 23.7%, 핀란드 12.6%, 스웨덴 6.2%).


읽기 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에 대한 개입은 아이들의 생활태도 또한 바꿨다. 김재호(8·가명·초2)군 역시 부모도 교사도 한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지 알지 못했지만 평가를 통해 알게 된 경우다. 김군은 교사 앞에서는 일찍 와서 교실 책상을 닦고 창틀을 닦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등 착한 행동을 하다가 뒤에서는 친구들을 때리는 이중적인 행동을 보였다. 김재호군의 담임교사는 “그동안 자신이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스트레스를 친구들에게 풀었다. 받아쓰기를 자주 90~100점 맞았는데 그걸 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의 10배쯤 되는 노력을 하면서 힘들고, 다른 교과는 성적이 안 나오니 자신이 성적이 안 좋은 걸 들킬까봐 힘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경우였다”고 말했다. 김군의 담임교사는 “읽기를 못한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개인지도를 꾸준히 하면서 친구들에게 폭력적으로 대하거나 거짓말하는 태도 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이런 아이들이 발견되는 경우는 서울 남부초 사례처럼 학교의 별도 노력이나 특정 교육단체 등의 개입이 있는 소수에 불과하다.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읽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경로는 없다. 이옥희 교감은 “현재는 학습 부진 학생을 가려내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있는데 이는 초등학교 3학년, 6학년에 이뤄지고 한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지를 가려내는 별도의 평가는 없다”고 말했다. 이 교감은 “30년간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학습 부진 학생 지도를 해오면서 1학년 때 학습 부진 아이가 6학년 때까지 계속 부진인 경우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 국어는 모든 교과의 기본이고 읽기 능력은 그 바탕인데 그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평가가 없다는 점, 그 뒤에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제도가 없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남부초의 읽기 능력 부진 아이들은 작은 성과를 보였지만 현재는 예산 부족으로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 못하고 있다.

40년 만의 조사, 성인 25% 문해력 취약

중학교 교사였던 엄훈 교수는 책 <학교 속의 문맹자들>에서 초등학교 때 읽기 부진·장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이들이 중학교에 와서도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엄훈 교수는 이런 문제가 지속되는 것은 현재의 교육과정이 ‘동일한 출발점 가설’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들은 애초에 동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은 수준에서 시작한다는 전제를 놓고 교육과정을 만들고 그 교육과정에서 낙오하는 아이들에 대한 구제책은 전혀 없습니다.”

엄훈 교수는 “낱말 읽기 단계는 크게 5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는 모든 아이들이 2~3단계에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추정컨대 적어도 20%의 아이들이 가정환경 요인에 따라, 또는 신체적 약점으로 인해 1단계에 가 있다. 이 아이들은 현재 교과서로는 한글을 배울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학교는 한번 미끄러지면 끝까지 미끄러지는 미끄럼틀이다. 왜 미끄러지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에서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만 6살에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언어능력진단평가를 치른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선별된 아이들에게는 12주에서 최대 20주까지 매일 30분씩 교사와의 일대일 수업을 통해 읽기 능력을 바로잡아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효과가 없는 아이들은 좀더 체계적이고 특수한 분야의 교육학자에게 보내져 읽기 교육을 받게 된다. 미국 역시 2001년 낙오학생방지법을 시행하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모두가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읽기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리딩 퍼스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국어 교육과정에서는 ‘한글 교육의 시작점이 어디인지’부터가 논쟁점이다. 한글 교육을 학교가 담당해야 하고,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는 능력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없다. 이러는 사이 한국의 문맹률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1945년 우리나라 문맹률은 78%였다. 이승만 정권의 ‘문맹퇴치운동’과 함께 1958년 문맹률은 4.1%로 줄었다. 그 뒤 1970년대부터 1990년까지 20년간 한국은 문맹률은 물론 문해력 조사도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두 한글을 알고 온다고 가정하고 부실하게 교육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01년 실시한 ‘한국 성인의 비문해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19살 이상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의 24.8%가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은 한국이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으로 나타났다(미국 23.7%, 핀란드 12.6%, 스웨덴 6.2%). 아이들의 읽기 능력도 낙관할 수 없다. 정부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수학·읽기 등이 한국이 OECD 국가 가운데 1~2위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섬세히 들여다보면 사실과 다르다. 읽기 능력에서 고급 수준의 읽기 능력(6단계)은 OECD 국가 가운데 11위로 싱가포르·일본·중국·뉴질랜드·프랑스·핀란드 등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국민은 균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공교육에서 한글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교육으로 미루면서 아이들의 고급 읽기 능력도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20%가량의 아이들을 배제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평등하지도 탄탄하지도 않은 국어교육이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한글’ 교육의 현주소다”라고 지적했다. 헌법 제31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 헌법적 권리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시간에서부터 침해되고 있다.

글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사진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초등학교1학년,한글 안배운다 [21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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