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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사랑 그리고 ‘정당한 법 집행’

강제구인이 의원실에서 집행되던 당시 단독으로
현장을 목격한 김외현 기자가 전하는 9월4일 르포
등록 2013-09-07 14:50 수정 2020-05-02 19:27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520호 이석기 의원실에 들이닥친 9월4일 저녁, 의원실 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집무실 문이 잠깐 열렸다. 이 의원 뒤에 걸린 액자의 ‘적의무애’에서, ‘적의’는 ‘마음에 맞다’는 뜻이고, ‘무애’는 ‘막힐 게 없다’는 뜻이다. 한겨레21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520호 이석기 의원실에 들이닥친 9월4일 저녁, 의원실 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집무실 문이 잠깐 열렸다. 이 의원 뒤에 걸린 액자의 ‘적의무애’에서, ‘적의’는 ‘마음에 맞다’는 뜻이고, ‘무애’는 ‘막힐 게 없다’는 뜻이다. 한겨레21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9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어딘가 야외.

“어디 놀러나 갔으면 딱 좋을 날씨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른 아침부터 경찰 병력이 국회 주변을 에워쌌다. 경찰은 38개 중대 3500여 명을 국회와 서울 영등포 통합진보당 당사 주변에 배치시켰다. 국회 잔디밭에는 통합진보당 당원 100여 명이 그늘을 찾아 삼삼오오 앉아 있었다.

오전 8시 통합진보당은 국회 본청(푸른 원형 지붕 건물)의 원내행정실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었다. 이정희 대표는 “책임 있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가정보원 녹취록’에 등장하는 5월12일 모임의 성격과 발언의 배경 등과 관련해 나름의 해명을 내놨다. 이석기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9시20분 이정희 대표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섰다. 앞서 회의 발언과 같은 내용이 담긴 회견문을 읽는 데 약 19분이 걸렸다. 사흘 전인 9월1일 그는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매수 프락치설’을 제기했다. 그땐 소속 의원들과 함께 섰지만, 이번엔 혼자였다.

 

오후 2시30분 오후 3시 본회의를 앞두고 이석기 의원이 국회 본청에 도착했다. 당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의원은 “나는 이 싸움을 이겼다고 본다. 우리가 승리하는 이유는, 저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들은 역사의 정반대 방향, 우리는 정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당원들은 “이석기 의원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2시55분 각 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속속 입장했다. 회의 시작 전 진보당 소속 김미희 의원이 마이크 없이 육성 발언을 시도했으나 방호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직후 김선동 의원이 등장해 단상을 향하자, 새누리당 쪽에서 “최루탄 있는지 조사해봐!”라는 다급한 고함 소리가 나왔다.

 


2시55분 회의 시작 전 진보당 소속 김미희 의원이 마이크 없이 육성 발언을 시도했으나 방호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직후 김선동 의원이 등장해 단상을 향하자 “최루탄 있는지 조사해봐!”라는 다급한 고함 소리가 나왔다.

 3시7분  강창희 국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3명 가운데 먼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단상에 섰다. 이석기 의원은 양손 손가락 끝을 모은 채 경청했다. 전 원내대표가 “법조계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는 법 적용의 문제도 있지만,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이므로 이 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하는 대목에선 한숨을 푹 쉬었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의원들에게 “부탁한다. 이석기 의원을 감옥에 보내달라”고 했다.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는 “지금 이 시기 종북을 비판하지 않으면 뭔가 꺼림칙하고 자기 안위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어서, 기회만 되면 종북을 떠드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법무장관이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한 뒤, 거의 미동도 않던 이석기 의원이 신상 발언에 나섰다. “국정원은 수사관 100여명을 투입하여 꼬박 3일간에 걸쳐 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내란 음모’를 입증할 증거 한 조각 찾아내지 못했다. 심지어 제 보좌관에 대해 국정원·경찰 합동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증거물이 고작 티셔츠 한 장이었다. 저와 진보당 당원들은 모두 무죄다.”

 이어진 질의에서 검사 출신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저는 이석기 피의자를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그 흔한 악수 한 번 한 적이 없다. 왜? 대한민국의 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호칭 없이 그냥 ‘이석기’라고 불렀다.

 

 3시55분  무기명 투표가 15분가량 진행됐다. 개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즈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원이 이석기 의원 자리로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튿날인 9월5일 윤 의원은 한 대학 강연에서 이날 악수를 거론하며, “저는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같은 시대를 살아온 동년배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너무나도 다른 이념체계에 묶여 있는 게, 결국 한반도 분단에서 오는 역사의 아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7시22분 당연한 권리지만, 당장은 변호인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변호사 어디에서 오나?” “서초에서요.” 그때였다. 밖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4시26분  재석 289명 가운데 찬성 258명,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효 6명으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 처리됐다. 이 의원은 두 손을 맞잡고 앉아 결과를 들은 뒤, 상체를 앞으로 내밀어 기지개를 켜는 듯한 모습으로 일어섰다. 그는 진보당 의원들과 본회의장을 함께 나와 기자들에게,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 한국의 정치는 실종되고 국정원의 정치가 시작됐다”고 했다.

 

 4시33분  이석기 의원이 국회 본청 앞 야외 계단으로 나왔다. 계단 아래 모여 있던 당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의원이 답례로 손을 들어 보이자 환호성이 터졌다. 이석기 의원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이정희 대표는 곁에서 그의 손을 잡기도 했다.

 

 5시3분  이석기 의원은 연설 뒤 당원들에 둘러싸인 채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원회관까지 200m 남짓한 거리를 걸어갔다. 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이정희 대표 다음으로 인기 있고 팬이 많은 정치인이 이석기 의원일 것이다. 이 의원은 항상 전국 방방곡곡에 강연 일정이 있어서, 당원들을 대부분 직접 만나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한 민주당 보좌관이 “(이석기 의원이) 생기긴 참 잘생겼어. 나이(51살)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5시50분  이석기 의원은 사무실에 들렀다가 의원회관 옆 간이식당(일명 ‘함바집’)과 국회의사당 건너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원들을 만났다. 그는 시종 웃는 표정이었다. 같은 시각 수원지법은 체포동의서를 접수받고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확정했다.

 그러나 국정원 쪽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인영장을 받아 곧장 집행할 거란 얘기가 나왔다. 이 의원은 앞서 8월30일 기자회견에서 “사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이같은 진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당당히 임하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6시30분  국정원 쪽에 확인해보니 “구인장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수원지법은 구인영장도 발부했다.

 

 7시00분  의원회관 520호 이석기 의원실은 분주했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보좌진들을 따라 엉겁결에 들어갔다. 그제야 국정원의 구인영장 집행 소식을 막 접한 듯했다. 이석기 의원은 집무실에 있었다. 방 안에는 진보당 의원 두엇이 같이 있었다. 셔츠 차림으로 잠시 집무실에서 나온 이 의원은 경황이 없어 보였다. 보좌진들은 저마다의 채널을 가동해 사법절차를 확인했다. 공동변호인단 쪽에도 연락을 해서 급히 와달라고 했다. 국정원 쪽이 강제로 들이닥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 근처에 있던 화분과 의자 등을 치웠다. 진보당 의원 6명이 모두 모였다. 안에 들어와 있는 보좌진 및 당직자 수는 10명 남짓이었다.

 


7시31분 국정원 직원들은 땀 범벅이었다. 귀에 꽂은 리시버가 땀 때문에 자꾸 미끄러져 빠져나왔다. 검정 양복이 찢겨져도 누구 하나 벗으려는 이 없었다. 누군가 스위치를 잘못 건드렸는지 방에 불이 두 차례 꺼졌다.

 7시22분  보좌진은 변호인과 함께 영장을 확인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당연한 권리지만, 당장은 변호인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변호사 어디에서 오나?” “서초에서요.”

 그때였다. 밖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가려놓은 블라인드 사이로 하얀 불빛이 번쩍거렸다. “문 열어주지 마.” “딸 수도 있으니까.” “따겠죠.” 문짝은 밖에서 당겨야 열린다. 한 사람이 문고리를 힘껏 부여잡고, 또 한 사람이 그를 붙잡았다. 밖에선 우당탕 소리가 났다. 여성의 비명 소리도 들렸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에요!” “변호사 올 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요!”

 문 쪽을 바라보던 이상규 의원이 입을 열었다. “우리 입장은 오늘 나가나 내일 나가나 다를 게 없어요. 다만 당당하게 걸어서 나가야 합니다.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은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겁니다. 가급적이면 막지 말라는 얘깁니다.” 누군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가 막는 게 아니라, 변호인 올 때까지만 기다려달라는데 저러는 겁니다.”

 

 7시28분  밖에 있던 이석기 의원실 아무개 비서관이 국정원 사람과 협상을 했다며 이 의원에게 내용을 전하겠다고, 그러니 들어와야겠다고 했다. 그러나 문을 살짝 열자마자 국정원 직원들이 거칠게 밀고 들어왔다. “합의해놓고 이러면 어떡합니까!” 소용없었다. “정당한 법 집행입니다!”

 국정원 직원들은 문을 열어젖히고선 밀려들었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상규 의원은 “우리는 자진 출두합니다. 수사관들 진정하세요”라고 했다. 국정원 직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7시30분  이석기 의원 집무실 문이 잠깐 열렸다. 이 의원은 양복 웃옷을 갖춰입고 있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적의무애’(適意無碍)라는 액자가 보였다. ‘적의’는 ‘마음에 맞아 만족한다’는 뜻이고, ‘무애’는 ‘막힐 게 없다, 거칠 게 없다’는 뜻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9월4일 저녁 구인영장을 집행하러 온 국정원 직원들과 변호인 우선 입회를 요구하는 통합진보당 보좌진·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21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에서 9월4일 저녁 구인영장을 집행하러 온 국정원 직원들과 변호인 우선 입회를 요구하는 통합진보당 보좌진·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21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7시31분  의원실 절반가량에 국정원 직원 약 20명이 들어찼다. 하나같이 노타이에 검정 양복 차림이었고, 여성도 2명 있었다. 이석기 의원이 나왔다. 그만하라는 듯한 손짓을 했다. 안에 있던 김재연 의원은 복도에서 벌어지는 충돌을 막아보겠다며 의원실을 나섰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들에게 포위됐다. “비켜요!” 김 의원은 결국 탈진해서 쓰러졌다.

 국정원 직원들은 땀 범벅이었다. 일부 귀에 리시버를 꽂은 이들은 리시버가 땀 때문에 자꾸 미끄러져 빠져나왔다. 30명가량이 계단을 통해 5층까지 뛰어 올라왔다고 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검정 양복이 찢겨져도 누구 하나 벗으려는 이 없었다. 누군가 스위치를 잘못 건드렸는지 방에 불이 두 차례 꺼졌다.

 

 7시32분  국정원 직원들이 명령을 받은 듯 오른손 주먹을 들어 쥐어 보였다. 수색대가 흔히 쓰는 ‘멈춰’라는 수신호다. 직원들은 말을 하지 않았다. 드잡이를 하던 상대를 째려보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중년 사내가 의원들에게 들고 온 봉투를 들어 보이며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이석기 의원은 집무실로 들어갔다.

 

 7시36분  국정원에서 온 중년 사내 2명이 집무실로 들어갔다. 여성 보좌진 1명이 컵에 찬물을 담아 쟁반에 받쳐들고 뒤따라 들어갔다. 경황이 없었는지 적절한 잔이 없었는지, 컵 3개가 모두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쟁반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국정원 쪽은 “영장 제시 장면을 찍어야 한다”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직원 1명을 더 데리고 들어갔다.

 

 7시48분  국정원 직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입구에서 진보당 원내행정실장이 “좀 들어가겠습니다”라며 길을 틔워달라고 했다. 안에서 의원들이 다시 요구하면서 국정원 쪽이 길을 비켰다. “대표님 말씀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되도록 몸싸움은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7시49분  대치 상태에서 정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성규 대변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겠어요. 이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알아. 국정원이라고 패찰을 달고 온 것도 아니고. 그냥 밀고 들어왔는데, 용역 아닌가 몰라.” 한 보좌진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아주 쓰레기 같은 그림을 만들려고 작정을 하고 왔구나!”

 누군가 “설창일 변호사가 왔는데 들어오지 못하고 있답니다”라고 말했다. 의원실 쪽 요구에, 리시버를 꽂은 중년 사내가 “변호사는 들여보내”라고 했다.

 

 8시5분  변호사가 도착했다. 잠시 뒤 이상규 의원이 방에서 나와 말했다. “수사관 2명이 대동하기로 했어요. 충돌 일으키지 않기로 양쪽이 약속했으니까 진보당은 꼭 지켜주시고, 국정원과 경찰은 통로를 확보해주세요.”

 국정원 쪽은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의원 양옆에 직원들이 함께 가겠다고 했다. 진보당 쪽은 변호사가 옆에 서고 직원들은 바로 뒤에서 따라오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바깥에서 경찰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8시11분  이석기 의원이 집무실을 나섰다. 변호사가 바로 곁에, 다른 진보당 의원들이 이 의원을 따랐다. 의원실 밖 복도로 나오자 공기가 후끈했다. 의원실에 들어왔던 국정원 직원들은 앞사람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방을 나섰다. 어디선가 “야이 ××들아, 고개 똑바로 들어. 니들이 뭘 잘못했다고!”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전히 일부 직원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복도에선 진보당 사람들이 이석기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의원 일행이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국정원 직원들은 계단을 뛰어서 1층까지 내려갔다. 처음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 “좌로 붙어”라고 했다. 뒤따르는 이들이 모두 “좌로 붙어”를 복창했다. 그러나 1층 엘리베이터 앞까지 갔다가 출구가 2층인 것을 알고는 다시 2층으로 뛰어 올라가야 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9월4일 저녁 국정원 쪽 차량에 태워져 강제구인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묵었다. 한겨레21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9월4일 저녁 국정원 쪽 차량에 태워져 강제구인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묵었다. 한겨레21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8시21분  이석기 의원 일행이 의원회관 건물을 완전히 나섰다. 국정원 직원들 대부분은 자취를 감췄다. 이때부터는 경찰이 맡았다. 당원들을 차단하기 위해 폴리스라인이 형성됐고, 차량도 이동하기 힘들었다.

 

 8시30분  이석기 의원 일행이 모두 국회를 완전히 빠져나갔다. 일부 당원들이 계속해서 차량을 따라갔지만, 경찰의 호위 속에서 결국 여의도를 떠났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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