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베네수엘라·우크라이나…안식처를 잃고 유랑하는 인류짐을 가득 챙긴 한 베네수엘라 남성이 아파트 창틈 사이로 숨죽인 채 밖을 살핀다. 미국 이민국(ICE) 요원들이 이주민을 연행하기 위해 들이닥치기 시작한 뒤다. 낯선 나라에서 겨우 일궈낸 한 뼘의 공간도 언제든 해체될 수 있는 임시거처에 불과하다. 2025년 1월30일...2025-12-28 16:37
2026년에도 계속될 사무친 외침들“돌아가신 179명 살려내라!” “세월호 낱낱이 밝혀라!” “죽음의 발전소를 멈춰라!” “강제단속 즉각중단, 고 뚜안님 진상규명” 등. 2025년 12월22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펼침막과 밤샘 농성장이 이어지고, 그 앞길로 차량 불빛이 ...2025-12-27 12:36
‘항중’으로 처벌받는 홍콩 언론인홍콩 시민사회 원로인 지미 라이 전 핑궈(빈과)일보 사주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홍콩 고등법원은 2025년 12월15일 855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판결문에서 라이가 “외세와 결탁해 홍콩의 정치·경제 붕괴를 도모했으며, 핑궈일보 등을 동원...2025-12-27 09:19
혐오가 자유라는 민주당 국회의원 박균택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또 퇴행을 주도했다.2025년 12월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있는 ‘양성평등’을 ‘성평등 및 성다양성 존중’으로 변경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12월18일 법사위 개정안 심의에서 박균...2025-12-26 10:44
대학 진학률 28%·청년 실업률 20%…이탈리아 대학 졸업생을 부른는 말은? 졸업이란 이름으로 대학 문을 나서는 것은 진정 영예로운 일일까.월계관을 쓴 이탈리아 대학 졸업생이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앞에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는다. 중세시대부터 무역과 금융으로 경제력을 쌓아 올려 이탈리아 경제·문화의 중심지...2025-12-28 16:46
‘사병 통닭 사줄 돈까지 잘라서 계엄’ 윤석열 헛소리의 논리적 결함김준성 명지대 교수(사진)는 2023년 5월 한겨레21(제1463호 참조)에서 재임 기간에 ‘바이든’이라 말해놓고 ‘날리면’이라 했다고 우기는 등 윤석열의 말이 왜 ‘헛소리’인지, 그 논리적 오류를 차근차근 분석했다.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로 파면된 윤석열이 내란 우두머...2025-12-28 08:50
윤석열 ‘입틀막 정치’ 비판하더니… 민주당의 자기부정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선을 넘었다. 이른바 ‘허위·조작 정보 근절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2025년 12월24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허위·조작 정보’ 개념을 법에 새로 규정하고, 이를 불법 정보의 한 유형으로 묶어 유통을 금지하...2025-12-27 09:19
오징어·새우·게 ‘산 채로 삶기’ “용납할 수 없는 도살법”영국이 문어·오징어 등 두족류 연체동물과 바닷가재·게·새우 등 갑각류를 산 채로 끓는 물에 넣어 삶는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2025년 12월22일 정부 누리집에 공개한 ‘영국 동물복지 전략’에서 두족류와 갑각류를 삶는 행위를 놓고 “용납할 수 ...2025-12-28 08:44
윤석열, 김용현에 ‘덮어씌우기’ 전략…군 재판서도 “계엄은 메시지”‘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정부 기능을 마비시켜온 거대 야당의 폭주, 그로 인해 위태로운 나라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윤석열이 탄핵소추안 가결 전 대국민 담화(2024년 12월12일), 파면 전 헌법재판소에서의 ...2025-12-27 09:14
‘인류 죽음의 전문가’가 되짚는 남편의 죽음[21이 추천하는 새 책]베트남 북부 만박 유적지에서 발견된 25살 청년 M9는 단박에 뭔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리의 긴 뼈들이 가늘고, 누운 모습이 전형적인 모양과 달랐는데 몸의 자세를 바로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유골고고학자들은 7개의 척추뼈(경추)가 유합되...2025-12-28 08:42
‘멜론어워드’ 리액션 영상이 쏘아 올린 공…턱 좀 괴고 보면 안 되나요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각종 연예·연기 대상과 가요제가 열리는 연말마다 떠오르는 쓰라린 순간이 있다. 2010년 제4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소녀시대가 ‘훗’(Hoot)과 ‘오’(Oh!)로 축하 무대를 선보였을 때, 관객석에서 무대를 보는 배우들은 무표정으로 일관했...2025-12-27 09:03
‘석열팬’과 ‘어준팬’의 악무한을 벗어나려면모든 감정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감정은 사회적으로,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중요하게 논의된다. 한국인의 일상 감정인 ‘울분’을 살펴본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런데 왜 감정은 정치에서 중요한가? 단적으로 말하면, 감정의 힘이 이성적·논리적 설득보다 강해서 사람을 더 ...2025-12-23 18:55
장식도, 사족도, 편견도 없는 여자의 싸움실전은 격투가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논쟁거리다. ‘규칙이나 제약이 없는 길거리, 범죄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제 싸움에 어떤 무술이 가장 잘 통하는가’를 두고 논쟁에 불이 붙는 모습은 마치 종교인들이 종파를 나눠 정통성을 따지는 것 같다.이 실전 논쟁에서 자주 호출되는 ...2025-12-24 19:12
홀로 서려 했다면 세상에 없었을 크리스마스 선물12월은 눈 내린 풍경을 배경으로 초록과 빨강이 도드라지게 대비되는 계절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까닭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곳곳에 사는 상록수들은 요즈음 근사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다. 일찍이 북미로 건너가 명품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해진 구상나무부터 유럽에서 크리스마...2025-12-22 09:45
서울여대 청소노동자 힘 모아…9년 만에 태가비엠 퇴출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 4시께였다. 일을 마친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이 들뜬 얼굴로 캠퍼스 행정관에 하나둘 모였다. 지난 두 달간 근심과 분노로 향했던 길이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2주간 추위 속에서 먹고 자며 농성한 끝에 악덕 하청업체를 몰아냈기 때문이...2025-12-1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