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공범이다…팔레스타인을 읽어야 할 시간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을 비판한 일은 반가운 우연이었다. 너무 오래됐으며 갈수록 더 참혹해지는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더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만화를 소개하...2026-04-21 17:32
왕사남 1600만 잔치 뒤 폐허 된 극장가 2026년 첫 대작 영화이자 설 텐트폴(주력) 작품인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16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침체됐던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한국 영화시장의 고사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인들은 정부...2026-04-19 08:48
눈물도 식사도 돈이 되는 장례식장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홍어가 나왔다. 삭힌 홍어도 많이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생홍어는 목포 출신 친구의 조문객이 되고서야 처음 먹어보았다. 검은 옷을 입어 유독 창백해 보이는 상주가 삼합을 많이 먹고 가라고, 홍어가 아주 싱싱하다고, 자기도 얼마나 많이 먹었는...2026-04-19 20:52
‘K팝 공장’ 스타를 키우나 갈아 넣나대중문화 산업은 나이 든 아티스트에게 늘 두 가지 역할만을 요구한다. 하나는 전설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관객이 기억하는 젊은 시절의 기억을 소환한다. 다른 하나는 그가 누군지 모르는 요즘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완전히 새로워지는 것이다. 자...2026-04-20 13:39
프로젝트 헤일메리, 전쟁의 시대에 사랑을 말하다*이 글은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주요 장면과 결과에 대한 정보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집회에서 “나는 선의의 순환을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봤다.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에 나오는 문장이라고 한다. 선의가 또 다른 선의로...2026-04-22 14:02
한 명을 구한 이야기가 숨기는 것들“우리가 그를 구했다!”2026년 4월5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상탈출한 전투기 조종사의 구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란은 자국 영공에서 미군 F-15 전투기가 피격되자 조종사 생포에 6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미군은 수십 대의 항공기와 대규...2026-04-17 15:05
출근길 블록 쌓기 게임, 찰나의 도파민 혹은 ‘탄탈로스의 저주’모두의 주머니에 하나씩 들어 있는 디지털 장난감. 요즘에는 숏폼 영상과 함께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5분 뒤 온다는 버스를 기다리며, 혹은 잠들기 전의 무료한 시간에 사람들은 블록을 쌓고 공을 튀기거나 뭔가를 합쳐 키우거나 장애물을 피하거나 구슬...2026-04-16 07:50
너, 나를 너무 쉽게 봤어! “플리에, 탕뒤, 그랑플리에….”발로 스텝을 밟으면서 머리로는 20세기에 배운 프랑스어의 의미를 유추했다. 유리로 된 통창으로 햇볕이 쏟아지고 고양이의 걸음 같은 왈츠곡이 울려 퍼지는 곳. 누가 더 압도적인 힘과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지 겨루는 매트와 가장 ...2026-04-11 17:44
보편을 열망한 특수의 사상가, 하버마스2026년 3월14일, 독일의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 이성의 한계를 성찰하면서도 계몽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비판 이론’의 거장이었지만, 그의 죽음을 기리는 세간의 반응은 어딘가 미지근했다. 이는 하버마스의 생애 마지막 몇 년 사...2026-04-13 15:45
저 우주가 시뮬레이션이어도… 아름다움을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요즘 세상은 꼭 거짓말 같다. 뉴스를 틀면 경악할 만한 일투성이다. 말도 안 되는 비극, 엽기적인 사건. 잠에서 막 깨어 몽롱한 정신으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정말 현실일까? 혹시 누가 장난으로 쓴 소설 안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2026-04-13 17:20
트럼프는 권력 때문에 ‘못돼’진 걸까평범한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왜 못되게(?) 변할까. 학창 시절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친구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엄석대’를 보며 들었던 의문이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궁금증은 여전하다. 아니, 지금은 ‘평범한 사람도 권력을 잡으면 못돼진다’는 가...2026-04-13 08:54
빨간 나라의 파란 옷 출마자들, 그 마음 드나든 ‘휴먼코믹다큐’ “휴대폰이나 노트북도 5년, 10년이 지나면 바꾸는데, 정치는 왜 바꾸지 않습니까?”40여 년 동안 특정 보수정당이 거의 모든 선거를 독식하는 경상북도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걸고 출마하는 사람들이 있다. ‘험지’를 넘어 ‘사지’라 불리는 경북에서 이길 확률...2026-04-07 17:32
몸을 나누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기준이다 1985년 일본 고베 유니버시아드. 스페인 육상 선수 마리아 파티뇨는 ‘여성성 증명서’를 두고 오는 바람에 볼 안쪽 세포를 살짝 긁어내 성별 검사를 받았다. 와이(Y)염색체가 확인됐다. 겉모습은 완벽한 여성이었지만 파티뇨는 남성 특징을 발달 못 시키는 ‘안드...2026-04-09 11:45
서두르지 마세요, 그저 먼저 적어두세요… 시를 쓰고 싶다면한두 송이 톡톡 피어나던 매화는 눈 깜짝할 사이 만개하더니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는, 이제 어서 가라는 듯 꽃을 떨구고 있습니다. 건너편에는 개나리가 웅성웅성 모여 있고, 목련은 커다란 잎을 천천히 바닥에 내려놓고 있습니다. 곧 벚꽃이 우리의 그림자를 덮고, 진달래와 ...2026-04-20 10:57
억울함 해소하는 또 다른 방법“또 변호사 나오는 드라마야?”서울 서초동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 간판 수만큼은 아니지만, 변호사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부쩍 늘었다. 그 많은 ‘변호사 드라마’ 사이에서 ‘신이랑 법률사무소’(SBS)가 눈에 띄는 건 의뢰인이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잘나가는 변...2026-04-07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