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30도, 체온보다 낮은데 왜 이렇게 더울까?봄이 왔나 싶었는데 벌써 여름이다. 2026년 5월1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4도였다. 서울 기온이 처음으로 30도를 넘은 것이 2025년에는 5월21일이었으니 일주일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기상학자들은 2026년이 위험한 여름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올해...2026-05-25 08:09
‘음식맛 없는’ 오키나와의 단맛일본 오키나와는 먹으러 가는 곳은 아니라고들 말했다. 오키나와의 바다에 대해서 말할 때 사람들의 눈에는 마치 그 보석 같은 물과 모래의 환영에 시달리듯 그윽하고 몽환적인 빛이 어렸다. 그러다가 그곳의 음식에 대해서 말할 때는 금방 멀뚱한 안광을 되찾았다.오키나와는 미식...2026-05-28 09:49
유토피아는 왜 실패하는가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아마존 한복판에 ‘포드란지아’를 세웠다. 자동차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지어진 이 도시는 정글 속에 공장, 병원, 골프장까지 미국의 것을 이식했다. 화목한 가정을 기반으로 한 결점 없는 도시를 지향했던 포드는 직원들...2026-05-27 08:18
당사자가 당사자로 말해야만 보이는 것들“철학책을 함께 읽으면 사람과 담론을 떨어뜨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 숭례문학당 북토크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주장과 사람을 동일시하지 않으면 인격적 비난에 매몰되는 대신 이성적 토론이 가능해진다는 요지였다. 무심결에 던진 말이었지만 이상하리만치 독자...2026-05-28 09:50
책 고르는 여자를 고르는 남자들교보문고가 ‘번따’(번호 따기)의 성지로 부상했다. 서점이 이성적 만남의 목적으로 전화번호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따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이다. 관련 불편 신고가 잇따르자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은 최근 “소중한 독서의 순간이 낯선 대화나 시선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2026-05-26 07:47
창작자의 버팀목?… ‘내 것이 아니라는 감각’ 정의당 당직자가 된 지 다음달이면 꽉 채워 2년이다. 2024년 6월부터 했으니 정확하게 정의당이 원외로 밀려난 직후 당직자가 된 셈이다. 내가 맡은 가장 중요한 업무는 성명을 생산하는 것인데, 2년간 성명을 쓰면서 분명하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내가 ...2026-05-18 15:53
12.3 내란 잊지 않기 위해… ‘남태령 대첩’ 매콤·발랄하게 기록 2024년 12월21일, 1년 중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짓날’이었다. 살을 엘 듯한 추위가 몰아친 체감기온 영하 20℃의 날씨였다.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에서 출발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 17대 행렬이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멈춰 섰다. ...2026-05-19 17:43
대만의 여성 사형수, ‘검은과부거미’의 진짜 이야기린위루(45)는 대만에서 연쇄살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최초의 여성이자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여성 사형수다. 보험금을 타내 도박빚을 갚으려고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남편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2013년 사형이 확정됐다. 그리고 ‘검은과부거미’(짝짓기 뒤 암컷...2026-05-20 17:57
임신과 중절을 욕망하는 중증장애인, 차별을 말하다1926년 프랑스 하원의원 아돌프 피나르는 예비부부들에게 큰 강을 수영으로 건너게 하는 테스트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부부는 출산을 금지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19세기 말부터 유행했던 우생학적 출산 규제안 중 하나입니다. 우생학은 ...2026-05-21 16:30
모두를 향한 연민, 여성 앞에선 뒷걸음치는 ‘모자무싸’박해영 작가의 드라마가 시작되면 어디선가 논쟁의 장이 함께 열린다. 이번에도 그렇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JTBC, 이하 ‘모자무싸’)가 방영되는 날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반대의 감상들이 올라온다. 고백하자면, ‘나의 아저씨’(tvN)...2026-05-10 17:41
‘국프’ 시대의 메인보컬 놀이소녀시대의 효연은 원래 웃겼다. ‘전현무’를 ‘임채무’로, ‘아오이 유우’를 ‘아에이오우'로 혼동하는 등 고유명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잦은 말실수 때문에 일찍이 그에겐 ‘우주 천재 작명소’라는 별명이 붙었다. 3세대 아이돌 활동기까지만 해도, 다인원 그룹에 속한 멤버는 ...2026-05-13 14:08
피해자의 몸을 다시 자기편으로복수에 관한 영화가 좋았다. 주인공의 분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복수가 선사하는 쾌감에 매료됐다. 그런데 이런 영화를 반복해 접하면서 여성의 복수와 남성의 복수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우선 복수의 계기가 다르다. 영화 초반부 주인공은 원수에 의해 상징적 죽음을...2026-05-13 14:59
아이 넷 낳고도 행복한 가족의 반칙 아이 넷, 아빠는 전업주부, 엄마는 외벌이로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합계출산율 0.8명의 저출산 위기, 사교육비 27조5천억원 시대에 웬 ‘판타지’ 같은 소리냐고? 2026년 5월20일 개봉하는 ‘반칙왕 몽키’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비현실적이라...2026-05-11 17:17
하얀 여백에서 춤을 출까요, 달리기를 할까요초록이 한껏 몸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인 필리프 자코테는 “그 모든 색 중에서 녹색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초록수첩’, 류재화 옮김, 난다 펴냄, 2025)라고 말했습니다. 늦봄이라 불러도 좋고 초여름이라 불러도 좋은 계절입니다....2026-05-04 07:51
외계인과의 우정은 정말로 가능할까여기 우주의 고독한 적막을 가로지르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임무는 죽어가는 태양을 살려낼 단서를 찾아 타우 세티에 가는 것이지만 오랫동안 가사 상태였던 탓에 기억이 희미하다. 잃어버린 기억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남자는 한 우주선을 만난다. 우주선 안에는 거미를 닮은 ...2026-05-03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