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옌지시 한국주재사무소 안영걸 대표]
▣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국내에 들어와 투자유치 활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중국 지방정부는 지린성 옌볜자치주다. 옌볜자치주 소속 8개 시 가운데 하나인 옌지시는 투자유치를 위한 자체 홈페이지(www.yanjichina.com)까지 개설해놓고 있다. 지난 7월29일 옌지시 한국주재사무소 안영걸 대표를 만났다. 안 대표는 옌지시 대외경제무역국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한국 기업의 옌지시 투자를 담당해오다 지난해 한국에 파견나왔다.
-사무소는 언제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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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류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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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됐다. 서울역 근처에 옌지조선족자치주 한국 주재사무소가 있다. 그쪽에서 중국투자 유치상담을 해왔는데 지난해 옌지시가 따로 사무소를 차렸다. 옌지자치주에 속한 투먼시도 투자유치 활동을 위한 한국 대표처를 설립하려고 최근 한국에 공무원을 보냈다.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의 각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한국에 와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여기저기 하도 많은 설명회에 참석해서 혼란스럽다고 하는 한국의 중소기업 사장도 있다. 8월에 중국 투자 의향이 있는 한국 중소기업 사장 10여명을 모시고 옌지시에 갈 예정이다. 실제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기까지는 중국행 비행기를 10번은 타야 한다.
-여기서 투자유치 활동을 어떻게 하나?
=중국 투자 붐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소기업 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중국행을 고려하는 사장들이 지금도 많다. 옌지시는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리적으로야 다소 멀지만, 중국 정부의 서부개발 정책과 동북3성 노후 공업기지개발 정책 등에 따라 투자환경이 가장 낫다. 옌지시 경제개발구(공단)에는 현대자동차 버스생산공장, 갑을방직, 쌍방울, 세라젬 등 한국 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이런 점을 한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 옌지시에는 인천 남동공단을 본떠 만든 1만2천평 부지의 한국 중소기업 전용공단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입주하는 업체에는 첫 3년간 임대료를 완전 면제해주고 그 뒤 2년간은 50%를 면제해준다. 투자기업한테는 세무·세관 등록·은행계좌 개설 등 모든 인허가 수속 절차를 1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우리가 신속히 처리해준다.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는 산둥성 칭다오, 다롄, 톈진, 선양 등 남쪽에 집중돼 있는데.
=요즘 중국대륙 남쪽에 있는 지방정부들의 경우 1억∼2억원 정도 투자하는 소기업 사장은 반기지 않는다. 중국으로 공장을 옮긴 뒤에 와 보니 불편하다고 불만을 늘어놓고 이것저것 해달라는 요구만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억원 이상 덩치가 큰 기업을 주로 유치하려고 한다. 특히 남쪽 지방정부들은 전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반면 옌지시 같은 북쪽은 전력 사정이 한결 낫다. 자본과 기술만 갖고 있으면 북쪽으로 가는 게 성장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