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세화와함께하는예컨대 ] 2003년07월09일 제467호 

선생님 두분 모셨습니다!

‘예컨대’가 청소년들에게 논술지도를 해주실 두분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한효석 선생님이 논술 형식에 관한 글을, 우한기 선생님이 논술 내용에 대한 글을 ‘예컨대’에 한주씩 번갈아가며 연재해주실 계획입니다. 두 분을 소개합니다.

무책임하게 던져진 논술



저는 1978년부터 2001년까지 23년 동안 부천고 등에서 국어 과목을 가르쳤습니다. 요즘은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에서 논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쉬운 논술>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지요. 다양한 논술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서론부터 결론, 글구성에서 문장정리까지 논술 형식에 관한 알기 쉬운 글을 쓸 생각입니다. 제 경험에 따라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논술이 대학입시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1993년이니, 올해로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논술시험 출제자조차 논술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던 때였으니, 가르치거나 배우는 사람이 겪어야 하는 심리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말하자면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않은 것을 대학 입학시험 과목으로 덜렁 집어넣고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지요.

그런데 지금도 논술은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논술시험이 분명 현실로 존재하는데, 학교에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교육과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때 글쓰기 학원을 피아노 학원이나 태권도 체육관처럼 다니다가, 중학교 때 그만두고, 고등학교 1∼2학년이 될 때까지 잊고 삽니다. 그리고 고3이 되어서야 어쩔 수 없이 논술과 맞서지요. 어찌 보면 오늘날 논술시험에는 기성세대가 무책임하게 내던져준 화두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학생들의 처연함만 남아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한겨레21>이 논술 글쓰기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정식으로 다루려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기성세대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것을 반성하는 면도 있겠지요. 그런 기획에 저도 끼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한효석/ <너무나도 쉬운 논술> 지은이

상식을 거부하는 생각, 그거지!



부산에서 태어났고 1984년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서 96년에 졸업하다. 왜 이렇게 길게 학교를 다녔느냐고? 그야, 남들이 좋다니까, 그냥 길게 다녔지, 뭐.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왜 말 까냐고? 많이들 기분 나빠하면 높일게. 말을 편하게 하면 글도 편하게 써지더라고. 96년부터 광주 와서 논술 가르쳤어. 꽤 됐지 지금은 광주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친구들을 가르쳐. <이슈 브리핑>이라는 논술 주간지에 글도 쓰고 있지.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말야, 글이란 게 그냥 겉만 맨드르르해서는 안 되겠더라고. 자기 생각이 확실해야지. 가치관 같은 거 말야. 그런 것만 갖추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쉽게 말도 하고, 글도 쓰고 할 수 있더란 말이지. 내가 살 거고, 내가 만들어갈 세상이잖아? 그걸 내 걸로 만들어야지!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나는 거창한 이론을 소개할 생각은 없어. 어떤 문제를 대했을 때 꼬치꼬치 파고들면 어디까지 가는지 같이 살펴보고 싶어. 상식을 거부하는 생각, 그거지.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재봤나 우리 집 뒷마당에 쓰레기 처리장이 들어서면 그걸 받아들여야 하나 아니지! 목숨 걸고 싸워야지!! 이를테면 이런 거지.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아무튼 할 말은 확실히 할 생각이야. 그래도 논술에서 나올 만한 것만큼은 확실히 다룰 테니, 한번 봐봐. 이런저런 말보다는 직접 한번 보는 게 나을 테니, 오늘은 여기까지! -우한기/ <논술 서리하러 가자> 함께 지음



글 주제: 힘은 곧 정의인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은 힘의 논리를 앞세운 강경노선으로 치닫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과 이라크 침공은 미국의 이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급기야 부시 행정부는 최근 ‘미국에 위협이 되는 정권’에 대해서는 선제공격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힘이 곧 정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전 세계의 반응은 지지와 우려로 엇갈리고 있다. 힘은 곧 정의인가 이 물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밝히시오.(글 마감 7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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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우)121-750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한겨레21> ‘예컨대’ 담당자 앞(글 마감일 도착분에 한함)
팩스: 7100-509, 510
▷▷▷글이 채택된 청소년(중3, 고1∼3, 그 또래)에게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을 보내실 때는 상품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이름과 학교, 학년, 집 주소와 전화번호, 휴대전화를 정확히 써주십시오.


  • 청소년 논술 공간 ‘예컨대’를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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