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교육만이 유일한 백신이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이하 가협)가 지원하는 베트남 에이즈 예방사업의 슬로건이다. 가협은 ‘밸런스 이니셔티브’(BI·Balance Initiative)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의 에이즈 예방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BI 사업은 개발도상국의 모자건강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베트남의 에이즈 사업에 대한 지원도 여성과 청소년의 에이즈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협은 2004년 베트남가족계획협회(Vietnam Family Planning Association)를 통해 약 1억원을 에이즈 예방사업에 지원했다. 한국으로서는 드문 해외지원 사업이다.

△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방문단이 베트남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에이즈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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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협은 베트남에 앞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옌벤 조선족 자치주에서 연간 1억원 규모의 모자보건 지원사업을 벌였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파키스탄을 지원했고, 2003년에는 캄보디아도 도왔다. 1997년부터 저개발국의 인구 및 생식보건 관련 인사를 초청해 국제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가협이 해외에 지원한 예산은 팩커드 재단으로부터 110만달러를 지원받은 것이다. 한희정 가협 국제과 과장은 “이제는 한국도 개발도상국을 도울 때가 됐다”며 “팩커드 재단도 공여국으로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해 지원금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팩커드 재단의 공여금은 한국 안에서 해외원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종자돈인 셈이다.
김영순 가협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방문단은 8월2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에이즈사업 지원을 위한 스터디 투어를 다녀왔다. 가협이 지원하고 있는 하이퐁, 다낭, 나짱 지역의 HIV/에이즈 예방사업을 둘러보고, 앞으로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가협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베트남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업 목표는 성교육을 통해 HIV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다. 콘돔 배포와 에이즈 상담, 또래 교육이 주요 내용이다.
가협은 지속적인 베트남 지원사업을 위해 모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행사, 바자회, 워크숍 개최가 예정돼 있다. 가협은 특히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참여를 호소했다. 김영순 부회장은 “베트남의 에이즈 현실을 둘러보면서 마음이 참 아팠다”며 “아시아의 특별한 친구인 베트남의 에이즈 사업을 지원하는 것도 한국인이 세계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