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특집 > 이슈추적 기사목록 > 기사내용   2004년07월08일 제517호
새 정부 핵심은 누구인가

▣ 바그다드 · 아르빌= 김영미/ 분쟁취재 전문 프리랜서 PD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셰이크 가지 알 야와르(46) 과도통치위원회(IGC) 의장은 이슬람 수니파로 이라크에서 가장 강력한 부족의 지도자다. 모술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인 알 야와르가 이끌고 있는 샤마르족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다른 아랍국까지 퍼져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를 두루 아우르는 부족이다. 샤마르족의 정치적 지지를 배경으로 수니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알 야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5년을 보냈으며, 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하자 지난해 6월 조국으로 돌아왔다. 임시정부 부통령인 이브라힘 알 파리(56)는 시아파 계열인 다와당 지도자로 대중적 지지 기반이 넓은 인물이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알리 알 시스타니와 반미저항 투쟁을 주도해온 시아파 젊은 지도자 무크타 다 알 사드르에 이어 영향력이 큰 이라크 지도자 반열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실질적인 정권의 핵심은 이라크 정보장교를 지낸 내과 의사 출신인 알라위 총리다. 사담 정부 시절 바트당 당원으로 활약하다 1971년 이라크를 떠나서 레바논과 영국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했다. 그는 군장교 등으로 구성된 반정부단체인 ‘이라크민족화해’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오랫동안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알려진다.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정부 구성으로 한목소리를 내기란 무척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