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2003년 8월 현재 비정규직은 전체 임금노동자 1415만명 중 783만4천명(55.4%)에 달한다. 비정규직은 여성·청년·노인·저학력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여성 비정규직이 407만명으로 여성 전체 임금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이다. 15∼24살 청년 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도 70%를 넘는다. 중졸 이하 학력자는 5명 가운데 4명이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 월평균임금은 103만원으로 정규직(201만원)의 51.2%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비정규직(44.1시간)이 정규직(41.8시간)보다 오히려 더 길다. 저임금을 벌충하기 위해 더 긴 시간을 일하는데도 월급은 절반밖에 받지 못하는 것이다.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은 22∼24%에 그치고, 상여금·퇴직금·시간외수당 등 법정복지 및 부가급여를 적용받는 비율도 16∼23%에 불과하다. 전체 노동자의 노조가입률은 11.4%인데, 정규직은 22.6%, 비정규직은 고작 2.4%다. 자신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동원할 힘(노조)마저도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