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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어깨에 ‘나라’의 미래가… 나라종금 의혹 파헤친 정통 수사검사, 조은석·홍만표 검사
나라종금 로비의혹 수사팀에는 그런 검사가 두명 있다. 주임검사인 조은석(39·사시 29회) 부장검사는 정통 수사검사다. 지난 1996년 부산지검 울산지청(현 울산지검) 근무 때 200여명의 주부도박단을 구속해 단일사건 ‘최다구속 신기록’을 세웠던 그는 97년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경성비리 사건’을 재수사했다. 이때 정대철 현 민주당 대표, 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 김우석 전 건설부 장관 등 ‘거물’들이 여럿 구속됐다. 이어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을 국외재산도피 혐의로 구속한 그는,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지난해 수원지검 특수부 부부장 때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했다. 또 대양금고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김방림 민주당 의원을 구속했고, 올해 들어서는 이양희 한나라당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를 밝혀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조 검사가 이 사건을 맡게 된 직후 검찰 안팎에선 “뭔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이번 수사가 성공하면서, 그는 ‘재수사 전문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 사람은 이번 수사팀에 조금 늦게 합류해 노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의 영장 재청구를 전담하고 있는 홍만표(43·사시 27회) 부장검사(현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이다. 그도 화려한 수사경력 못지않게 재수사와 인연이 깊다. 홍 검사는 지난 9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여론의 이목이 쏠린 대형 사건에 두루 관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그룹 금품수수 정치인 수사, 환란·종금사·PCS비리 수사, 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불법모금(세풍) 사건, <조선일보> 탈세사건, 진승현·이용호 게이트 등에 수사팀의 일원 또는 주임검사로 수사를 맡았다. 이 가운데 재수사에 해당하는 ‘한보 정치인’ 사건 때는 ‘드림팀’의 일원으로 김수한 당시 국회의장 등을 조사했고, 진승현·이용호 게이트에선 주임검사로 신광옥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구속했다.
강희철 기자/ 한겨레 사회부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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