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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이슈추적 등록 2003.05.22(목) 제460호

[이슈추적] 그들의 어깨에 ‘나라’의 미래가…

나라종금 의혹 파헤친 정통 수사검사, 조은석·홍만표 검사

대한민국 검사는 줄잡아 1400명이 넘지만, ‘수사통’ 검사는 뜻밖에 드물다. 인사철 프로필에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수식어말고, 검찰 내부에서 진짜 ‘실력’을 인정받는 특수부 검사는 많지 않다는 얘기다.

나라종금 로비의혹 수사팀에는 그런 검사가 두명 있다. 주임검사인 조은석(39·사시 29회) 부장검사는 정통 수사검사다. 지난 1996년 부산지검 울산지청(현 울산지검) 근무 때 200여명의 주부도박단을 구속해 단일사건 ‘최다구속 신기록’을 세웠던 그는 97년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경성비리 사건’을 재수사했다. 이때 정대철 현 민주당 대표, 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 김우석 전 건설부 장관 등 ‘거물’들이 여럿 구속됐다. 이어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을 국외재산도피 혐의로 구속한 그는, 비록 ‘불발’에 그쳤지만 지난해 수원지검 특수부 부부장 때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했다. 또 대양금고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김방림 민주당 의원을 구속했고, 올해 들어서는 이양희 한나라당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를 밝혀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조 검사가 이 사건을 맡게 된 직후 검찰 안팎에선 “뭔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이번 수사가 성공하면서, 그는 ‘재수사 전문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 사람은 이번 수사팀에 조금 늦게 합류해 노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의 영장 재청구를 전담하고 있는 홍만표(43·사시 27회) 부장검사(현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이다. 그도 화려한 수사경력 못지않게 재수사와 인연이 깊다. 홍 검사는 지난 9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여론의 이목이 쏠린 대형 사건에 두루 관여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그룹 금품수수 정치인 수사, 환란·종금사·PCS비리 수사, 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불법모금(세풍) 사건, <조선일보> 탈세사건, 진승현·이용호 게이트 등에 수사팀의 일원 또는 주임검사로 수사를 맡았다. 이 가운데 재수사에 해당하는 ‘한보 정치인’ 사건 때는 ‘드림팀’의 일원으로 김수한 당시 국회의장 등을 조사했고, 진승현·이용호 게이트에선 주임검사로 신광옥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구속했다.

강희철 기자/ 한겨레 사회부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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