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01월28일 제49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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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헌대회의 역사] 미-일 안보조약의 위협에 맞서

1964년 시작한 ‘호헌대회’는 한해도 빠지지 않고 일본 사회에 평화헌법 정신을 새롭게 해석하고 평화와 인권의 문제를 환기하는 구실을 해왔다. 재무장 등을 추진하는 일본 우익세력이 평화헌법을 위협함에 따라 일본 내 평화애호 세력들도 헌법 수호를 위해 1년에 한 차례씩 결집된 힘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호헌대회다. 제1회 호헌대회는 1960년 맺어진 미-일 안보조약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미-일 안보조약으로 원하지 않는 전쟁에 참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 호헌 세력들이 ‘헌법옹호국민연합’을 결성하고 호헌대회를 통해 미-일 안보조약의 부당성을 홍보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그 뒤 호헌대회는 베트남전쟁, 일본의 유사법제 제정,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등 해당 연도의 가장 핵심적 사안을 주제로 헌법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1999년부터 현재의 ‘평화포럼’이 대회 주최자로 활동하고 있다. 평화포럼은 일교조 등 일본의 노동운동 진영과 시민사회단체가 사회운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같은 해 만든 단체다. 평화포럼은 앞으로 일본 국내뿐 아니라 남한의 시민·노동단체와의 연대 활동 등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런 연대 활동을 통해 북핵의 과장 등 일본 우익세력이 왜곡하고 있는 지점에 대해 객관적 진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보근/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사업국장 tree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