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과학 > 문화 기사목록 > 기사내용   2006년02월09일 제596호
[새책] <아시아의 책·문자·디자인> 외

아시아의 책·문자·디자인

스기우라 고헤이 엮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02-336-5675) 펴냄, 2만5천원


한국의 안상수와 정병규, 일본의 스기우라 고헤이, 중국의 뤼징런, 대만의 황융쑹, 인도의 키르티 트리베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모여 ‘아시아’를 주제로 나눈 대담을 엮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서양 디자인과는 판이한 차원에 있는 아시아적 시각언어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은 아시아 한 나라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각 나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대담을 통해 문명적 교류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운다.

교육부의 대국민 사기극

정진상 엮음, 책갈피(02-2265-6354) 펴냄, 1만2천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대입제도, 자립형 사립고, 사교육비, 교원평가, 대학 구조개혁, 교육개방 등의 등장 배경과 현 정부의 정책이 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지를 분석한다.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진 교수와 교사가 함께 참여해 결성한 한국교육이론정책연구회에서 기획해 수차례의 워크숍을 거친 글들을 정진상 교수가 엮었다. 지은이들은 단적으로 정부와 교육부의 교육 정책은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대국민 사기극이라 주장한다. 겉으로 표방하는 정책 목표와 숨겨진 정책 목표가 다르다는 것이다.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권혁범 지음, 또하나의문화(02-324-7486) 펴냄, 9천원


남성 페미니스트임을 천명하는 권혁범 교수가 여성주의에 대한 에세이를 묶었다. 지은이는 한국의 페미니스트가 너무 평화적이고 온건해서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 사회의 남초 현상,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의 남성화 현상을 우려하며, 여성 혐오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언론의 무지하고 성차별적인 폭격이 여성 리더들에게 쏟아질 때, 대통령제 여성 할당제를 주장한다. 또한 자본 권력에 맞서 싸울 생각은 않고 아직도 권력과는 거리가 먼 페미니즘에 시비 거는 진보주의 남성들에게 미망에서 깨어나라고 호통친다.

수집, 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

필립 블롬 지음, 이민아 옮김, 동녘(031-955-3005) 펴냄, 1만5천원


르네상스 시대에서 오늘날까지 기나긴 수집의 역사를 통해 인간 사회의 얼굴을 보여준다. 과학적인 수집과 분류법의 등장, 수만 명의 개인 소장가를 낳는 수집 열풍의 사회적·문화적 배경을 설명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수집 활동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때는 르네상스 시기다. 지식의 확장으로 새로운 현상에 대한 새로운 반응과 접근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무역제국이 유례 없는 부를 축적한 것도 수집문화 확산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 그때부터 상업이 번창한 곳 어디에서나 수집 활동이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