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과학 > 문화 기사목록 > 기사내용   2006년02월09일 제596호
[컬처타임] <젊은 여성 미술가들의 도발> 외

일민미술관, 김은진 ‘나쁜 아이콘’전·써니킴 ‘완전한 풍경’전

젊은 여성 미술가 두 사람이 예술적 도발을 감행했다. 이들의 상상력 앞에서 우리의 내면에 새겨진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우선 김은진씨의 ‘나쁜 아이콘’전에서 독특한 회화를 마주하는 순간 충격에 휩싸일 게 틀림없다. 피범벅이 된 손의 성모 마리아와 개 무늬 가죽코트를 입은 교황을 만나기 때문이다. 심지어 루이뷔통 드레스에 보석으로 치장한 아기 예수도 있다. 현대 가족의 모습과 종교적 아이콘을 자유자재로 비틀어 이색적인 장면을 선보인 것이다. 얼핏 동양화의 화풍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소재와 재료를 보면 동양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안의 부조리, 이중성 등을 엿볼 수 있다. 써니킴이 전통자수를 소재로 삼은 ‘완전한 풍경’전도 서양화 기법으로 산수화를 그려낸 듯하다. 전통자수의 화려한 색채 대신 파스텔톤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우리가 마음에 품고 있는 이상적은 풍경은 동서양의 벽을 가볍게 뛰어넘는 듯하다. 2월19일까지, 서울 일민미술관, 02-2020-2055.


손숙에게 ‘사랑’을 물어볼까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을 알 수 없는 게 사랑이 아닐까. 그런 사랑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있다면 <손숙의 토크 콘서트-사랑아 웃어라>에서 답을 들어볼 만하다. 남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극으로 꾸민 ‘작은 연극’, 손숙과 두 배우가 풀어놓는 사랑에 관한 ‘토크쇼’, 극중 무대감독과 조감독의 ‘러브스토리’ 등은 새로운 공연 형식을 만끽하게 한다. 각본에 따라 미리 짜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즉흥성을 최대한 살려 공연의 흐름이 그때그때 바뀌기도 한다. 공연 분위기에 따라 출연자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즉흥 연기의 의외성은 관객들이 사이코 드라마의 치유 능력을 체험하도록 한다. 다양한 형식의 묘미에 빠져들다 보면 사랑의 실체가 어렴풋이 드러난다. 2월9일~4월9일, 서울 코엑스아트홀, 02-744-7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