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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섹션 : 사람과 사회 등록 2002.08.14(수) 제422호

[사람과 사회] 성적 노화는 관리하기 나름

노인들이 성적으로 흥분하거나 관계에서 기쁨을 얻는 것은 나이 80이 되어도 줄지 않는다. 남성의 경우 발기력이 줄어들 뿐이다. 의학적으로 볼 때 성생활이 심장에 큰 부담을 주는 건 아니다. 성관계가 가장 격렬한 순간은 탁구를 치거나 복식 테니스를 치는 정도와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부부처럼 안정된 성생활을 지속하는 노인은 심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복상사를 가장 많이 걱정하지만, 실제로 그리 위험스럽지는 않다. 일본의 응급실 자료에 따르면 복상사는 대부분 부적절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상대와 관계를 맺다가 일어난다. 노인이라고 해서 체위나 횟수를 특별히 제한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원하면 하루에 두번씩 관계를 가져도 의학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개인차가 있을 뿐이다.

여자가 폐경이 되면 성적 능력을 잃어버린다고 믿는 건 완벽한 오류다. 폐경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어 남성 호르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성욕을 관장하는 건 남성 호르몬이니 욕구는 오히려 늘어나야 정상이다. 음핵 등 성감대의 자극도는 변함이 없다. 다만 성교에 필요한 질의 분비물이 상당히 줄어 수용성 윤활유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젤리를 약국에서 사서 쓰거나 급한 대로 바셀린을 이용할 수 있다. 바셀린을 콘돔과 같이 쓰면 콘돔의 기포를 크게 해서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남성 노인의 경우는 대체로 하나쯤 갖게 되는 성인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성기능과 관련한 성인병의 중요도를 나열해보면 당뇨, 고혈압, 담배, 술,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의 순이다. 당뇨는 당뇨 수치를 세심하게 조절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남성의 성기능보다 10∼15년은 빨리 노화될 수 있다. 고혈압은 발기력에 장애를 주지 않는 혈압약을 의사와 상의해서 먹어야 한다. 보통의 혈압약은 발기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데, 환자들이 창피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게 문제다. 담배는 한하루 한갑 30년(두갑으로는 15년)을 피우면 이후 1년에 3%씩 해면체가 죽는다. 따라서 담배는 끊거나 줄여야 한다. 술도 소주 1병을 일주일에 두번 이상 먹지 않는 게 좋다.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비아그라와 유프리마(올해 초부터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다)와 같은 약을 복용할 수 있고, 2차 치료제인 트라이믹스를 의사와 상담해 사용할 수 있다.

<도움말: 설현욱 서울성의학클리닉 원장, 손환철 서울대의대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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