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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선의 ‘원주민 후보’
한 원주민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한 소년 시절을 보낸 모랄레스는 1980년 차파레 지역에서 독재정권이 어떤 농민을 노조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분노한 그는 청년들을 조직해 노조활동에 앞장섰다. 그 뒤 1988년에는 볼리비아의 주요 코카 잎 생산지 차파레 지역에서 3만 가구를 아우르는 농민조합의 지도자로 뽑혔다. 나아가 1997년 볼리비아에서 최고 득표율로 연방 하원의원이 되었다. 모랄레스는 제약산업과 원주민 전통을 위해 허용되는 코카 잎 재배 면적을 더욱 넓히는 것이 원주민 농민들의 빈곤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미국 지원을 받아 불법 코카 재배를 근절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농민들의 유일한 생계수단마저 빼앗으려 한다고 비난하며 ‘코카 전쟁’을 지휘했다. 이 사건으로 의회에서 추방당한 그는 사회주의운동(MAS) 정당을 결성, 2002년 6월 대선에 출마해 6만표 차이로 1위를 추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코카인을 만든 것은 원주민이 아니라 바로 선진국의 기술자들이며, 자신들은 마약 유통에 찬성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볼리비아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감이다.
멕시코시티= 박정훈 전문위원 jhpark200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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