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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규] 설을 생각하면 벌써 설레는 마음!
난민촌과 사진작가 그러나 김씨의 주요 작업 테마가 난민촌 르포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김씨는 주로 풍경사진을 찍어왔다. 카렌 난민촌 방문은 국내 치과진료봉사단체인 ‘세계라파치과봉사단’의 한 멤버로서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다. 그가 카렌 난민촌을 처음 방문한 건 지난 1998년. 세계라파치과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치과의사 이형순(서울 영등포 ‘라파치과’와 하월곡동 ‘이형순치과의원’을 운영 중)씨를 따라 나선 것이다. 그 뒤 그의 카메라 앵글은 난민촌과 외딴 섬 등 쓸쓸하고 소외된 땅과 사람들을 향해 맞춰졌다. 지난 8월에는 라파치과봉사단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가 그곳 주민들의 결혼사진을 촬영해주기도 했다. “현장에서 즉석카메라로 가족사진을 찍어주면 아주 좋아해요. 특히 난민촌 사람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상황 때문인지 폴라로이드 가족사진 한장에 정말 고마워하더군요.” 김씨와 라파치과봉사단의 인연은 딸의 소개로 시작되었다. “어느 날 우리 딸이 라파치과봉사단 얘기를 꺼냈어요. 그분이 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전 세계 난민촌과 오지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더군요. 우리도 몸으로 때우는 식으로 도울 길이 뭐 없을까 생각했죠.” 결국 봉사단에 참여하기로 가족합의가 이뤄졌고, 김씨의 아내가 먼저 라파치과봉사단을 따라다니며 미용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물론 봉사단이 세계로만 나가는 것은 아니며 국내 낙도를 찾아가는 치과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설에 카렌 난민촌에 가는 것일까 “설·추석 등 명절이 아니면 봉사단원 40여명이 한꺼번에 움직일 날짜를 잡기 어려워요.”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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