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후퇴·임기단축까지 거론하며 줄기차게 ‘대연정’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통령 해설사 자임한 유시민 의원과 결사반대하는 임종인 의원 연쇄인터뷰
▣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지겹다. 그만 좀 해라”, “자꾸 떠들지 말고, 차라리 하야해라” ….
노무현 대통령이 메아리 없이 두 달 이상 지속해 온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한 대연정’ 제안의 성공을 위해 ‘2선 후퇴’, ‘임기단축’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서자 상당수 국민들이 이제 좀 질려하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재야 인사와 개혁적 지식인들까지도 “너무 경솔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연정에 너무 목을 매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노 대통령을 자신의 주관적 시대 인식을 국민에게 강요하고 계도하는 ‘계몽군주’로 규정하는 컬럼도 등장했다.
열린우리당 안에서도 “대통령의 진정성에 감동했다”는 목소리와 “한나라당과 연정은 민주영령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이 뒤섞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무슨 알렉산드르 대왕이나 되는 것처럼 끝없는 전쟁을 외친다”는 볼멘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노 대통령이 도대체 왜 그러냐”는 의문을 던진다. 고비마다 정치적 승부를 거듭해온 노 대통령이 이번에도 뭔가 엄청난 묘수를 던졌다는 우호적 관측, 뚜렷한 업적 없는 노무현 시대의 종언을 예감한 몸부림이라는 비관적 분석이 줄을 잇지만,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겨레21>은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연정의 해설사를 자임한 유시민 의원, 연정반대론을 전면에 내건 임종인 의원을 연쇄 인터뷰했다. 그리고 연정 공세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의 고민도 진단했다. ‘노무현을 위한 항변’, ‘노무현을 위한 비판’, 그리고 ‘노무현으로 인한 고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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