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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라

(사진/"여윳돈을 어디에 맡겨야 안전하고 수익을 올릴까." 유동성이 확보되는 단기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금리가 치솟고 있다. 대출금이 많은 사람 들은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겠지만, 여윳돈을 가진 사람들은 금융자산을 잘 활용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금리상승기에 여윳돈은 어 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

금리가 높을 때, 주식투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금융기관 상품의 투자수익이 상대적으로 크고, 또한 주식은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을 이용한 자산운용에서는 장기상품보다 유동성이 확보되는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다. 금리가 언제 최정점에 이를 것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소액을 모아 목돈을 만들기 위해 적금에 들려면 불입기간을 최대한 짧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불입기간이 길면 자금운용의 유동성이 떨어져 어느 정도 목돈이 만들어져도 고수익상품으로 옮겨가기가 그만큼 어렵다. 그러나 고정수입이 튼튼하고 여유자금이 넉넉하다면 불입기간을 아예 길 게 잡아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 고 외국자본이 들어오면 금리가 하락할 것인 만큼 확정된 고금리로 미리 적금을 들어두면 그만큼 유리한 것이다.

투자상품으로는 무엇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금융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상 품으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적극 추천한다. 공사채형 수익증권이란 투자 신탁회사의 채권,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콜상품 등을 편입해 운용하 는 펀드를 설정해, 이를 증권사가 위탁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증권사들 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판매하면서 실세금리가 변할 때마다 이를 반영해 곧바로 상품화하고 있어, 고객들은 실세금리에 따른 높은 수익을 보장받 을 수 있다.

수익증권은 가입 당시의 확정금리가 만기시까지 계속 보장되는 상품이지 만 가입기간이 최저 하루로 매우 짧다. 현대증권의 머니마켓펀드(MMF)를 예로 들면, 하루짜리, 3개월, 6개월, 1년을 가입기간으로 하여 세전수익 률이 최저 16%에서 최고 18%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와 유사한 형태의 상품을 팔고 있다. 만기가 하루짜리인 MMF는 며칠 뒤 금리 가 다시 올라 수익률이 올라가면 가입분을 해지하고 곧바로 재가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 경우 해지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또 금리가 최정점에 왔다고 생각될 때는 장기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가입해, 현재의 수익률이 만기시까지 유지되는 이점을 활용하면 된다. 고객이 맡긴 자산 은 투자신탁업법에 따라 투신사나 증권사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원리금을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으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환매체(RP )가 추천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시장금리와 연동해 매일 이자를 달리하 는 상품으로 일단 가입하면 가입시점에 결정된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는 확정금리상품이다. 은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소금액이 5백만원에서 1 천만원으로 소액이라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1년 미만 으로, 일 또는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예금이율은 14%대로 형성되고 있다.

정남구 기자 한겨레21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25일 제 1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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