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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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국민여러분 개혁은 부정부패 척결, 경제를 살리는 일, 국가기강 을 바로잡는 일을 실천하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93년 2월25일 제14대 대통령 취임사)
문민정부 시작은 칼국수였다.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선언이 있었다. 각종 개혁조치가 뒤따랐다. 93년 4월 발표된 공 보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94.3%가 개혁과 부패추방을 지지하고 9 7.9%가 개혁에 동참 의사를 표시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정치권 사정, 5 ·18 특별법 제정, 전직 대통령들 구속 등 일련의 획기적 조치에도 불구 하고 개혁과 부패추방의 길은 멀기만 했다. 장학로씨 사건에 이어 한보사 태가 발생해 측근들이 구속되고 아들인 현철씨마저 실형을 선고받았다. 문민정부는 ‘신경제 5개년 계획’으로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경제 를 살리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외치며 독려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는 오랫동안 계속됐고 물가는 치솟았다. 경상수지는 악화일로를 걸었고 외환사정은 극도로 나빠졌다. 결국 지난 12월3일 나라의 경제주권 을 넘겨주고 말았다.
새로운 조국 건설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세계를 향해 힘차게 웅비합시다.
1993년 2월 취임연설에서 사자후를 터뜨린 김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을 뽑 기 위한 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자신의 임기 중 5번째 대국민 사과성명 을 발표했다.
부도낸 기업인과 직장을 잃은 가장이 느끼는 절망감을 생각하며 날마다 제 자신을 매질하고 있습니다.
5년 뒤 우리 대통령의 모습은 어떨까?
사진 한겨레 진천규, 연합통신 강한구 기자 글 이종찬 기자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25일 제 18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