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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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나 포에버
폴 웨일랜드 감독
장 르노, 메르세데스 루엘 주연
<니키타>와 <레옹>에서 냉혹한 킬러로 분했던 장 르노가 순애보 남편으로 변신한 따뜻하고 익살스런 영화. 불치의 병에 걸린 마누라의 마지막 소원 은 먼저 죽은 딸애 옆에 묻히고 싶다는 것. 딸의 무덤이 있는 묘지에 남 은 자리는 세곳뿐이니 마누라가 죽기 전까지 마을사람들이 못 죽도록 막 는 수밖에. 엎치락뒤치락 소동 끝에 그는 묘안을 찾고, 로잔나는 영원히 딸의 옆에 잠든다.
자칼
마이클 케이튼 존스 감독
브루스 윌리스, 리처드 기어 주연
73년판 <자칼의 음모>를 다시 만든 97년판 <자칼>이 들고 나온 건 두 스 타 브루스 윌리스와 리처드 기어. 처음 한 화면에 선 두 배우는 액션과 감성의 대결에서 윌리스가 전설적인 암살범 자칼의 이미지 구축에 실패한 반면, 기어가 무난하게 IRA 테러요원으로 뛰어 판정승한 꼴이 됐다. 옛 소련의 추억을 록음악과 함께 더듬는 도입부만 그럴듯한 하이테크 스릴러 .
애니깽
김호선 감독
장미희, 임성민 주연
96년 4월, 제34회 대종상에서 미개봉작임에도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을 휩쓸었던 의문의 영화. 안기부가 제작비를 댔다는 얘기부터 합동영화 사 곽정환 대표의 심사 개입설까지 온갖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그 문제작 이 1년6개월 만에 개봉, 심판을 받는다. <애니깽>은 멕시코의 사탕수수농 장에 팔려간 한국인 노동자들을 부르는 말. 간암으로 죽은 임성민의 모습 을 다시 볼 수 있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25일 제 18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