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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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장윤현 감독, 한석규·전도연 주연, 명필름 기획
이 영화에 붙은 수식어는 셀 수 없다. 최고의 흥행영화, 최고의 멜로영화 , 최고의 복고영화, 최고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 최신예 감독의 영화, 최 첨단 사랑법을 다룬 영화, 음반까지 잘 팔린 영화.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고독을 상징하는 컴퓨터와 통신 접속을 통해 인간 사이의 대화를 끊임없 이 접촉하고픈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
'무지개'
산울림
김창완 삼형제가 70년대 말 <아니 벌써>라고 외쳤을 때 산천초목이 다 울 렸다. 이 앨범은 그 정도로 울리지는 않았지만 변하지 않은 신선함과 비 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대 젊은이일 때 찾아왔던 이들이 40대 아저씨 들이 돼 돌아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들은 이 앨범에서 “산울림이 무 엇이었지?”라고 묻고 “그것은 활력이고, 일탈이고, 록이었다”고 대답 한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잭 캠필드·마크 빅터 한센 지음·류시화 옮김, 이레 펴냄
“외로운 섬처럼 떠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감동적인 삽화를 그린” 책. 공황에 빠져 주머니가 가벼워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 들어주는 마력이 있다. 심리적 공황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필요한 법. 같은 책인데 제목이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일 때는 왜 잘 팔리지 않았을까란 의문을 만들어 낸 이 책은 출판계에 <…가지 이야기>란 숫자 에 대한 강박관념을 심어주기도 했다.
'샤인'
영화 <샤인>의 사운드 트랙 음반
좌절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실화를 다룬 영화 <샤인>은 천재의 광기, 가족간의 애증 등 전기 음악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 으로 해외토픽의 삽화를 확인케 했다. 영화 속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는 과 연 음악에 미친 한 인간의 고뇌를 보여줬지만, 신화와 현실 사이엔 언제 나 틈이 있게 마련. 헬프갓의 한국 공연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만, 영화 음악 앨범은 수십만장이 팔렸다.
'남자충동'
조광화 작·연출, 안석환 출연, 환 퍼포먼스
“사내는 자고로 힘이여.” 마피아 두목을 우상으로 삼은 목포 뒷골목 깡 패 장정은 이 시대에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남성들을 자극한다. 관객을 열광시킨 장정 역의 안석환은 <넘버.3>의 스크린에서 보여주던 보스 역보 다 진하고 피튀기는 연기력으로 “역시 연극은 살아남는다”를 입증했다. 올 연극계에 뚜렷하게 나타난 젊은 연극인들의 약진 중에서도 돋보였던 조광화와 안석환의 화제작.
© 한겨레신문사 1997년12월25일 제 188호